발맞춰 걷는 건 싫어! 미래그림책 90
장 프랑수아 뒤몽 지음, 이경혜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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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내용도 좋았지만 홈페이지에 지타의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한 줄 소개에 따라 책을 읽자마자,

www.miraei.com 이 주소를 찾아 들어가니 쉽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음악이 경쾌하고 신나는 것은 물론이고 덤으로 지타가 그려진 초벌 일러스트도 함께 볼 수 있다는 기쁨까지 맛보았다.^^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에 맞춰 행진하는 오리들을 보고 교련시간에도 그렇게 똑같이 줄맞춰 행진하는 것을 연습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뭐든 줄맞추고 일정한 틀에 넣기 좋아했던 그래서 창의력이란 것이 고개 들지 못하게 하는, 그래야만 최고이며 완벽한 것이라는 기존의 어른들의 사고에 ‘왜?’라는 질문을 던짐으로서 다양성을 인정하고 여럿이 만들어내는 조화로움의 가치를 생각하게 한다.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어도 좋을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민주주의에 의해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여주고 힘을 가진 일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이끌려 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지금은? 이런 생각이 불쑥 고개를 내민다.

나, 왜 이렇게 불만이 많은 거얌^^ 그림책 한 권에 이렇게나 많은 부여를 하니....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서,

표지의 그림을 보자, 회색빛 오리들이 모두 한쪽 방향을 향해 걷는데 유독 하얀 오리 한 마리만 반대 방향을 향해 걷는다. 색깔도 이들 무리에서 절대적으로 눈에 띄고 방향까지 다르다고 하면 이 하얀 오리 지타는 왕따라도 당한 극도의 좌절감을 느끼게 된다.

하나 둘, 하나 둘, 구령에 발맞춰 걸어가는데

하나 둘, 탁 하나 둘, 탁 하나 둘 탁,

‘탁’하고 소리를 내는 것이 마치 질서를 깨는 것이라고 여기는 듯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는 무리의 대장인 이고르는 눈살을 찌푸리며 대열에 낄 자격이 없으며 우리가 먼저 내려간 다음에 내려오라는 말과 함께 멍청이라며 화를 낸다. 발맞춰 행진하는 것을 뿌듯하게 여기는 이고르에게 무리의 어떤 다른 오리도 지타에게 따듯한 눈길을 보내거나 동조해 주지 않는다. 혹여나 불통이 자신에게라도 튈지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쩜 그것은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군중 심리라는 게 묘해서 수적으로 열세인 것을 알면서 그쪽으로 줄을 서게 되지 않으니까. 이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마지막에 다른 동물들이 모두 지타의 뒤를 어마어마한 동물들의 행렬을 이루고 이고르의 뒤에는 아무도 뒤따르는 동물이 없는 모습을 대조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아이들은 그리고 젊음을 가진 이들은 끊임없이 기존의 것에 의문을 가지고 질문을 해야 한다.

그래야 조화로움과 다양성이 공존하게 될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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