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신 고학년 책가방 동시 - 섬진강 작은 학교
김용택 엮음, 오동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동시를 즐겨 읽지 않는 울 아들 녀석이 ‘김용택 시인 나도 아는데~’하며 아는 척을 해 온다.
이렇듯 동시와 친하지 않은 아이들도 섬진강 작은 학교의 김용택 선생님이 챙겨 주시는 시는 그래도 읽어보려는 시도 정도는 하지 않을까?^^

시는 짧고 함축적인 언어이기에 술술 읽힐지 모르나,
그만큼 가슴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읽어야만 제대로 읽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시 한편에 세상이 담기기도 하고 웃음과 감동이 살아 꿈틀대기도 하는데

발톱, 손톱에 ?낀 때가 시인의 가슴에는 시심을 당기니 시인은 아무나 될 수 없는 것 같다.
이뿐인가 매일 가는 시장이나 마트에서도 시인의 마음을 움직여 재미난 시로 태어나니 말이다.
이렇듯 졍겨움과 사랑이 넘치는 이들 시인의 가슴에 예쁘고 아름다운 동심의 꽃씨가 가득한가보다.  

 

모나고 매끈하지 못한 내 마음이 ‘모서리’란 시가 내게 매섭게 한 마디 하는 것 같다.
이 시를 읽으며 내 모난 마음이 무뎌질 수 있다면 좋겠다.

모서리

        -이혜영

“아야! /아유, 아파.”/책상 모서릴 흘겨보았다./“내 잘못 아냐.”/모서리도 눈을 흘긴다.//

쏘아보는 그 눈빛이/나를 돌아보게 한다/어쩜 내게도/저런 모서리가 있을지 몰라./

누군가 부딪혀 아파했겠지./원망스런 눈초리에/“네가 조심해야지.”/시치미뗐을 거야.//

모서리처럼/나도 그렇게 지나쳤겠지.//

부딪힌 무릎보다/마음 한쪽이 / 더 아파 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