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한강에는 무엇이 살까? - 강과 내에서 만나는 물고기 이야기 쪽빛문고 4
손상호 지음, 손근미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06년 8월
평점 :
절판


겉표질 살짝 벗겨주면, 흐흐흐 변태스러운가^^ 애들은 맨날 엄마, 변태야~~를 달고 사는데.ㅋㅋ

‘물고기의 집, 한강’이란 지도를 사진이 아닌 그림으로 볼 수 있다. 한강에 놓인 다리도 봐 주고~~ 현충원이니 전쟁기념관, 서울타워, 시청, 월드컵경기장, 청와대와 같은 곳이 어이에 위치해 있는지도 봐주고~~

책을 포장한 옷이 독특하고 재미있다.

책을 펴면 만화 속 주인공 같은 또랑또랑 커다란 눈을 한 귀여운 소녀인 연우가 ‘안녕!’ 하며 인사를 하곤 모자 쓴 아저씨를 따라 한강에 대한 이야기와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겠단다.

먼저, 옛날엔 한강에 배가 다니고 물자와 사람을 실어 나르던 때도 있었는데, 70년대 이후 개발이라는 미명하에 강바닥이 파헤쳐지고 물이 더러워져 환경이 변해버렸다고 한다.

그러니 자연 숫자가 줄어드는 물고기도 있고 전혀 다른 종이 들어와 개체수를 늘리기도 하였는데 그중에 ‘외래종’이라하는 베스나 블루길과 같은 물고기를 한강에 집어넣어 한강에 물고기가 사라지고 줄어드는 것을 대체하려 하였으나 그것이 지금에 와서 문제가 되고 있다. 외래종을 넣으면 물고기가 늘어날 것이라 여겼던 당초의 생각과는 달리 토종 물고기를 잡아먹어 오히려 수가 줄어드니, 외래종을 생태계의 무법자니 파괴자니 하며 마구잡이로 죽이고 있다. 알다시피 그러한 물고기가 자신들의 선택으로 흘러들어온 것도 아니고 사람들이 들와놓고 마치 그네들이 생태계 파괴의 주범인양 책임을 떠넘기고 있으니 참으로 웃기는 짬뽕이다. 외래종들이 넘 억울하고 분통터지거든~~~~하고 말해도 사람들은 귀를 막은채 들으려 하지도 않겠지.

(모자 쓴)아저씨는 자연 환경과 조건이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면 전에는 보이지 않던 물고기들의 수가 다시 늘게 되어 자연스럽게 외래종과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생태계의 균형을 이룰 것이기에, 마구 잡아 죽이는 것을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래, 그래~~




책에는 쉽게 만나는 물고기와 보기 힘든 물고기를 시작으로 물고기에 대한 설명을 하는데 연우나 아저씨가 화자가 아닌 물고기가 화자가 되어 편지글로 설명된다.

물고기를 설명한 다른 책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하였던 것이 생각나네^^

비슷하게 생긴 물고기를 나란히 그려놓아 어떻게 다른지 설명했지만, 솔직히 전혀 구별 불가이다. 그냥 나한테는 똑 같은 물.고.기.로 생각되는데 생태반에서 몇 번 수업을 받은 아들 녀석은 옆에서 이건 어떻고...하면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신나게 이야기 한다.

남자아이지만 성격이 온순하고 생명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이런 책을 좋아한다.

대부분은 그렇게 가물치, 백련어, 누치, 꺽정이, 두우쟁이 등 이름도 낯선 물고기들이 자신들에 대해 열심히 이야기를 하고 뒤쪽엔 다시 아저씨가 한강에서 생활하는 어부의 사계절 이야기를 들려주고 물고기와 사람의 호흡법을 그림으로 상세히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 민물고기를 잡아서 기를 때 피해야 할 일을 당부하고 있다.

흔하다고 무시하지 말자,

희귀종, 보호종에 집착하지 말자.

섞어서 기를 때 조심하자.

방생할 때는 한 번 더 생각하자.

요 방생에 대한 부분, 인위적인 환경에서 기르다가 낯선 곳에 함부로 놓아주는 일은 결코 물고기를 위해서 최선은 아니란 사실.

원칙적으로 방생은 하지 말아야하고 방생을 해야 할 경우엔 정확히 자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충분한 준비를 해야 한다는 점, 생각해 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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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롱 2011-06-1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응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