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다 우리 역사 - 가슴 뿌듯한 우리 역사 10장면
강명관 외 지음, 양지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광개토대왕이 세력을 넓혀 넓은 땅을 호령했던 가슴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던 일도 우리의 역사이며, 일제에 나라를 빼앗겨 설움을 당해야 했던 가슴 아픈 일도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다.

자식을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듯이 우리의 역사도 우리의 선택이 아닌, 왜곡되지 않은 진실된 사실을 배우고 객관화 하여 보다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같은 과오를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역사를 배우는 목적이 조금씩 다를지라도 이것은 변하지 말아야 하는데 우리 주변의 국가들은 치밀하고 계획적으로 역사 왜곡을 저지르고 있기도 하다...

열 명의 저자가 자신들이 가장 존경하거나 혹은 가장 멋진 사건이나 인물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풀어냈는데, 아이들이 특히나 남자아이들이 영웅이라 손꼽는 이순신 장군과 맞수라 할 인물인 원균의 활약상을 이야기한 고정욱 작가의 글을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지 낯설기도 하거니와 이런 혼란을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내가 특별히 역사에 대해 거창하게 논하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비판적으로 책을 읽으려는 마음도 없지만 15쪽 가량의 책을 읽고 지금껏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을 뒤집기엔 아이가 혼란스러워 할 것 같아 염려된다.

그럼 아이는 원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싶어 물어보니 원균이란 인물은 자기도 헷갈린다고 한다. 칼의 노래를 비롯하여 이순신 장군에 대한 몇 권의 책을 읽었기에 네 생각을 말해보라고 하니 그러고는 땡이다.

그럼 이 책을 읽으면 더 헷갈릴까^^

원균에 대한 부분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조금은 편파적인 듯 한 느낌도 없지 않고 과거 고정욱 작가가 이러한 책을 썼던 것에 비춰보더라도 그렇고....작가의 말대로 많이 와전되었다면 역사바로잡기란 측면에서 기존에 출판된 다른 책들은 대폭 수정되거나 회수 되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하고 묻고 싶은 부분이다.

 

적은 수의 병사로 수나라의 공격을 막아낸 고구려나 중국 선비와의 우정을 통해 키워진 실학 정신에 대한 부분도 재미있었지만 민족의 단결을 보여준 의병들의 모습은 언제나 감동적이다. 13도 창의 군 총지휘관인 허위의 활약은 우리 근대사에 기억하고 싶은 인물 중의 한 사람으로 심문을 담당했던 아카시 모토지로의 전기문 속에 허위를 존경하는 마음이 그려져 있다고 하니 대단하지 않은가?^^

민주화 운동을 다룬 이야기 중, 대통령 자리에 눈 멀었던 이승만이 헌법을 개정하면서 까지 권력을 쥐고자 한 사사오입 개헌 이야기 등이 비교적 자세히 나온다. 5.18 광주 민주와 운동이나 6월 민주화 운동을 6학년 교과에서 배웠고 다른 책에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4월 혁명에 대한 부분이 조금 미진했는데 이 책으로 그 궁금증이 해소 될 것 같다.

앞쪽보다 뒤쪽으로 갈수록 더 재미있고 알찬 내용을 담고 있어 별을 주기가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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