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6 - 석탄과 기계가 세계를 지배하다(1750년~1910년)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6
안효상 지음, 강전희.김수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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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과 기계가 세계를 지배하다'란 부제를 달고 나온 표지엔 과학자하면 누구나 그의 이름을 떠올릴 만큼 잘 알려진 에디슨이 전구를 들고 있고, 한 눈에도 산업 혁명이 이번 권의 큰 축을 이루어 가겠구나 하고 짐작을 할 수 있다.

브르주아가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게 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사회 계급의 등장하게 되는데 이때 유대인이 유럽 금융을 지배하게 된 배경이 아주 흥미롭게 설명해주고 있다.


영국이 산업혁명의 서게 된 이유가 여러 가지이겠지만 봉건적 장원제도가 일찍이 무너졌고 모직물 공급과 농업의 발전이 안정을 이뤘고 철과 석탄과 같은 자원이 풍부하여 기계를 돌리는데 필수 에너지원이 확보되었다. 그래서 기계로 면직물을 생산하고 인구의 증가로 판로는 충분히 확보되었고, 자연  가격이 싸서 해외의 수요도 늘면서 면직물 공업에 쓰는 기계가 발명되고 개량되면서 방적기->염직기->조면기가 발명된다. 이로서 면직물 공업이 중심 산업이 될만큼 눈부신 발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좋고 긍정적인 측면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무분별하게 공장이 세워지다보니 공기나 강이 오염되는 환경에 피해를 주었으며, 노동자들의 삶은 고달프기 짝이 없다.

노예들보다 더 혹독하고 참혹한 생활을 하였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이들의 삶은 궁핍했고 일자리 부족까지 겪었다.

이 부분을 인터뷰 형식으로 풀었다면 더 재미있고 실감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아쉬운 부분이다. 이 책이 조금 딱딱한 듯 여겨지는 것을 이렇게 해소할 수 있었을 텐데 하고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탄생과정을 이 책에서 무지 잘 풀어냈는데, 자유와 행복을 추구하는 건국이념 등이 잘 나타나 있으며 뒤쪽에는 남부와 북부의 노예 제도 때문에 일어난 전쟁인 남북 전쟁도 자세히 다루고 있기도 하다. 책 속에 별도로 <클릭! 역사 속으로>에서는 본문의 이해를 도울 보충 설명을 친절하게 해 주어 상식을 넓힌다.

미국의 '독립 선언서'를 지은 토머스 제퍼슨에 대한 것을 기술하거나 프랑스 혁명의 풍운아, 로베스피에르와 같은 인물에 대한 정보를 많이 풀어냈다.

프랑스는 테니스 코트의 선서가 계기가 되어 파스티유를 습격하여 프랑스 혁명이 시작되었고, 자유, 평등, 우애를 프랑스 건국이념으로 삼고 있다.

선거권은 성인 남자, 그중에서도 일정 금액 이상의 세금을 내는 사람만 투표가 가능했다는 것이 지금과는 달라 평등함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산업에 변화가 오면서 자본주의가 퍼지게되고, 유럽과 미국 등은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고민하다가 그 문제를 식민지가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하였다. 원료를 대주고 거대한 시장이 되니 그렇게 생각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모든 식민지가 자본주의 나라에 커다란 이익을 주지 않았음에도, 단지 식민지를 차지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에 뒤진다는 조바심이 식민지 경쟁을 부채질 하였다.

19세기말 미국은 세계최대 산업국으로 자리잡으면서 달러 외교를 펼친다. 그리하여 나카라과, 도미니카 공화국을 세우고 멕시코의 땅을 빼앗는 등 끊임없는 무력 행사를 하여 국경을 넓히고 필리핀을 손에 넣게 되는 등 세력을 넓혀간다.

이렇게 영국을 선두로한 산업혁명과 프랑스 혁명은 세계 여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19세기 전반에 크나큰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사건으로 기록된다.

한편으로는 민족주의가 등장하기도 하고, 러시아에서는 차르가 개혁을 하려는 노력을 하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가 민중의 불만만 키우게 되어 결국 혁명으로 이어진다.

 

19세기의 또다른 특징은 과학과 의학이 발전되고 화학 비료로 농업 생산량이 증가함은 물론이거니와 생각의 변화로 인해 예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분다. 변화와 진보의 시대인 만큼 사실주의에 입각한 인상파가 생겨나고 그것과는 다르게 유미주의가 생겨 예술에 발전을 이루었으나 아이러니컬하게도 대중은 예술에 멀어지기 시작한 때이기도 하다.

나처럼 유명한 그림이 왜 훌륭한지, 무엇을 그린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생겨난 사진과 영화는 19세기 초에 발명되어 처음에는 사진 기술 부족으로 관심 밖에 있다가 50년이란 시간이 흐르면서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음을 물론 국가나 힘있는 세력이 자신의 주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하였단다.

 

마주보는 세계사를 읽으면서 학교 다닐때 이해하지 못했던 많은 것을 알게 되어 고맙기까지 하다. 특히나 이번 6권이 지금까지 중에 가장 수월하게 읽혀 다음 권이 더 기다려진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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