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10년 후를 결정하는 강점 혁명 에듀세이 1
제니퍼 폭스 지음, 박미경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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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자녀를 키우는 가정의 핵심 키워드는 ‘공부’가 아닌가 생각된다.

언제부턴가 우리는 공부를 잘하는 것만이 성공의 전부라 생각해오고 있으며 그 외의 다른 대안은 제시하려고 하지 않고 있으며 모든 길을 공부 하나로 제한 시켜놓았다.

참 갑갑하고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학교는 배움의 장이 아닌 평가의 장으로 전락한지 오래되었고 시험만 통과하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게 하여 시험으로 인해 문제 해결력과는 거리를 두게 하였다.

학교에 입학 하고나면 공부에 대한 흥미는 떨어질 수밖에 없고, ‘못해’라는 말은 시행착오를 거치기도 전에 겪게 되는 좌절 탓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가운데 창의성을 요구할 수도 없고 강점을 키우기 어렵다.

강점 개발을 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을 우리는 약점을 메우겠다고 시간을 허비하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경우는 너무나 흔하다.

평소에 나는 아이들에게 잘하는 것을 키워 주려고 하지만 그건 이상적인 생각뿐이고 실제로는 아이가 젤 어려워하는 과목을 붙들고 있기 일쑤다.

또한 네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으면 가장 최선이란 말을 누누이 강조하였는데 이것 역시 어불성설이란 것을 책은 확인시켜주었다.

그래서 내가 아이들에게 했던 말이 실제와 달랐다는 사실에 얼굴이 붉어지기까지 했다.

강점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한 게 아니라 못하는 것에만 매달렸으니...

뭐 내가 변한다고 해서 우리 교육 시스템은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 걸, 하는 괜한 반발심을 가져보기도 한다.

교육계가 가장 더디게 변화되는 곳으로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이긴 한다.

강점을 살려주는 교육을 공교육에서 바란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울 듯하다.

서로 다른 개성을 무시하고 하나의 교수법을 가지고 교육을 하는 여건에서는 그 틀에서 조금이라도 튀면 무슨무슨 장애라는 딱지를 붙이기 쉬운 가운데 이 책은 부모와 교사들이 아이의 강점을 성공적으로 끌어내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는 교육 실.천.서. 라고 하겠다.

그래서 뒤쪽의 1/3이 강점을 찾기 위한 워크북이 실려 있어 실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어 말뿐인 교육서와는 다른 차별화를 보인다.

이미 교육방송에도 <아이의 사생활>이란 프로에서 소개된바 있다고 하니 전혀 근거 없는 방안은 아닐 것이며 나 역시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기에 독자로부터 설득력을 얻는 것은 쉬워 보인다.

번역서가 우리나라의 실정을 반영치 않은 부분이 많을 거라는 선입견까지 깨며, 간만에 맘에 드는 책을 만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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