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은 우리와는 다른 역사화가 많이 발달되어 그림 속에 역사적 사건 등을 담고 있고, 특히나 그리스 신화에 열광하는 아이들에게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많아서 역사화는 특별한 재미를 준다. 그렇기에 역사와 그림을 접목시킨 <생생한 역사화에 뭐가 담겨 있을까>에는 그림을 설명한 책이라 따분할 거라는 생각을 잠시 접어도 좋겠다.
세계사를 좋아하는 아이들이라면 두 말할 필요도 없이 좋아할 것이다.
일반적인 판형보다 조금 크지만 양장본이 아닌 가벼움으로 그림에 대한 중압감을 이렇게라도 덜어주니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들고 읽어주기에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크고 작은 그림들을 빡빡하지 않게 여유롭게 배치하여 설명과 그림이 눈에 잘 들어오게 했다.
아주 오래전 이주헌 선생님께 역사화에 대한 강연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책을 보면서 기억을 더듬어 보기도 하였다.
그림을 신의 이야기, 인간의 이야기, 사랑, 전쟁 등 테마를 정해 분류하여 싣고 있기도 한데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이 ‘메두사 호의 뗏목’이었는데 이 그림은 실제로 우리나라 미술관에서 전시를 했었던 그림으로 그때도 이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하도 끔찍하여 기억에 남았었기에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억지로 기억하지 않으려 해도 자꾸만 이 그림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질 않는데 함께 책을 본 아이도 이 내용은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동료의 주검을 뜯어 먹으면서 구조되기를 기다렸던 당시의 극한 상황이 끔찍하기는 하지만 이런 이야기가 아니라면 그림을 이렇게 오랜 시간 기억하기 힘들었을 런지도 모르겠다.
드라마틱하고 흥미진진한 역사화를 역사 이야기를 듣듯 쉽게 풀어낸 저자가 아니었더라면 이렇게나 많은 그림을 단시간에 이해하기 힘들었음은 물론이거니와 재미없다고 여겼겠지^^
역사화에 대한 흥미가 다른 호기심으로 연결되어 또 다른 책이 없는지 찾아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