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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무 ㅣ 양철북 청소년문학 13
카롤린 필립스 지음, 전은경 옮김 / 양철북 / 2008년 5월
평점 :
“그래도 멕시코에서 굶어 죽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국경선을 넘기 위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힘든 상황을 단적으로 말하고 있는데,
미국과 맞닿아 있는 멕시코는 경제적인 것만 비교해도 엄청난 차이를 보인다.
불법 노동자인 라티노들은 미국인, 흑인들조차도 꺼리는 힘겨운 일을 해내고 있으며 미국은 이들의 저임금으로 토마토 농장과 같은 부분을 유지할 뿐 아나라 멕시코 역시도 이들의 수입으로 일정부분의 외화를 벌어들여 수입원으로 의지한다.
그렇기에 미국으로 향한 불법 이민자들의 수는 늘고 미국은 이들을 막기 위해 점점 국경선 부근의 감시를 늘리거나 새 이민법을 제정하기에 이르게 된다.
분노한 사람들은 시위를 하고 미국산 불매운동을 벌이는데,
이는 <멕시코인이 없어진 날>이란 영화의 설정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며,
미국 전체 이민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멕시코 이민자들은 대선에 크나큰 영향을 미칠 만큼 그 수가 많아 무시하기가 힘들다.
이런 기본적인 상황 설명이 잘 되어 있어 청소년들이 흥미 있게 술술 읽힐 책이나 결코 가볍고 만만하게 읽을 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뭐 양철북에서 나오는 책들이 시시껄렁하고 재미만을 추구 한 책과는 거리가 있기에, 작가나 제목을 보지 않고도 그냥 양철북 책이라면 무조건적인 신뢰가 간다.
이 책을 쓴 저자의 다른 책인 <커피우유와 소보로빵>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나 인종에 대해 다뤘기에 이 책이 전혀 생소하거나 낯설지는 않다.
이 책은 가족을 찾아 미국 국경을 넘는 멕시코 소년의 이야기의 부제가 많은 부분의 내용을 알려주고 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러한 일이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지 않다는 데에 있다. 많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불법 취업을 하며 우리나라 곳곳에서 우리가 기피하는 힘든 일들을 하고 있는데 이들도 루카의 가족이 느끼는 불안을 안고 산다는데 있다.
이민자들의 마당에 심겨진 나무를 오죽하면 눈물나무라 부르며, 빗물이 필요치 않을 만큼, 아니 그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흘린 눈물만으로도 충분히 자란다고 생각할까?
루카는 가족을 찾아 미국에 갔지만 엄마와 이모의 추방되는 사건으로 자발적으로 조국인 멕시코로 되돌아오는 것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고 있는데 이러한 일들이 당분간은 해피앤딩을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