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쟈 표도르의 겨울 이야기 - 러시아 국민작가 예두아르트 우스펜스키의 대표작
예두아르트 우스펜스키 지음, 김서윤 옮김, 원유미 그림 / 푸른길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러시아의 풍경을 상상하라고 하면, 쭉쭉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전나무위로 하얗게 눈이 쌓인 마을을 그리게 되는데 그러한 내 상상에 즐거움과 행복의 노래 소리가 보태진다.

복잡하지 않은 스토리와 긴장된 사건의 구조는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소소한 재미를 느낄수 있는데, 말하는 개 마트로스킨과 고양이 샤릭의 일상적이고 별거 아닌 부딪침이 절로 미소 짓게 한다.

누가 설거지를 하고 누가 문을 닫느냐 등등의 다툼은 꼭 형제들끼리의 다툼을 보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의 아침마다 화장실 문을 네가 안 닫았잖아, 또는 내가 수저 놓았으니까 정리는 네가 해 하는 정도의 일상의 이야기가 참으로 피부로 와 닿는다.

쟈쟈 표도르의 엄마, 아빠의 살짝 삐그덕거림을 어린이 책으로 보고 있자니,

웃음이 먼저 터진다. 꽃다발 보다는 감자 한 봉지가 엄마는 더 기뻐할 거라는 아빠의 말에 어, 나도 그런데~~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천 원짜리 꽃 한 다발이라도 받고 싶은게 여자의 마음인데 하는 마음이 든다.

이런 투닥거림도 가족간의 사랑과 이웃의 사랑이 베이스처럼 깔려있기에 해피앤딩으로 끝날 수 있는것이 아닌가 싶다.

엄마가 스키를 타고 ‘마음대로 하세요‘ 마을로 노래를 부르며 오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다.
그 사랑이 마을의 눈도 녹여 빨리 봄이 찾아 가지 않을까^^

러시아 작품이라는 데서 많은 기대를 했기 때문인지, 좀 더 이야기에 긴장감이 있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싶다. 2% 부족한 동화인듯 느껴져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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