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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전자 - 어른이 되기 전에 먼저 펼쳐보는 세상 ㅣ 그루터기 1
안도현.엄홍길.안도현 외 지음 / 다림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나는 네가 그렇게 어른들 눈에 보기 좋게 일찍 피는 꽃이 아니라, 이다음에 큰 열매를 맺기 위해 천천히 피는 꽃이라고 생각한다. 너는 지금보다 어른이 되었을 때 더 큰 재주를 보일 거야“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아이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저 글 속에 모다 담겨있어 책을 읽다 말고 아이에게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당부했다.
마흔을 앞두고 드는 생각이 나이만큼 세상을 너그럽게 이해하고 눈빛이 부드럽고 따뜻하며 이전에 보지 못한 것에 눈길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데, 실제로 내 눈에서 온화함보다는 세모꼴을 한 채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어찌되었든 책에는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내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하는 정겨움과 따스한 온기가 느껴진다.
첫 번째로 소개된 이야기인 <그 때 그 도마뱀은 무슨 표정을 지었을까>란 이야기는 10여년 전에 인터넷에 한참 떠돌던 것으로 그때 개인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었을 때였는데 그 내용이 대단히 감동적이고 좋아서 내 홈피로 퍼 나르는 것으로도 부족해 남편에게 이거 정말 좋은 내용이지 하며 호들갑을 떨었던 기억이 난다.
그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어서 굉장히 반가웠다. 그 반가움은 <방망이 깍던 노인>의 소제목을 보고 학교 다닐 때의 또 다른 기억 속으로 빠지게 했다.
진짜로 호들갑을 떠는 내 모습에 무슨 책인지 궁금했는지 딸아이가 쓰윽 책을 한 번 훑어보더니 <누에와 천재>가 국어 책에 나온다며 알은체를 한다.
그러면서 엄마, 정말 재미있어? 하고 묻는 것이 아마도 내가 책을 내려놓음과 동시에 읽을 것 같다.^^
뭐 그다지 잔소리 같지 않은 교훈과 적당히 가슴을 덥히는 감동을 주고 있어 큰 특징이 없어 보이는 책인데, 요 몇 년간 성인 도서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는 분야인 자기계발서의 붐이 아동도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데 그러한데 거부감을 가진 나 같은 독자가 아무 거부감 없이 단번에 내 아이에게 꼭 읽혀야지 하는 마음이 들게 했다.
왜 나이 들면서 부모의 주름진 손이 그제서야 보이고,
힘들지만 사랑으로 나를 키웠음을 자식을 키우면서 절실히 느끼며 뒤늦게 철이 들게 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빨리 철들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슬몃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