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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인예찬 - 신숙옥이 제안하는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는 비결
신숙옥 지음, 서금석 옮김 / 푸른길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인간’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런 정치가들이 지배하는 나라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두들겨 맞더라도, 돼지가 되더라도, 살아남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나는 소리 높여 전하고 싶다.
책의 말미에 쓴 <나가는 글>에서 저자의 삶이 얼마나 고되었는지, 얼마나 부당한 차별을 받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유연하지만 강경한 발버둥질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유연하지 않으면 그 발버둥질은 그것으로 끝날 수 있으며 오래 지속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제대로 된 발버둥질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래서 책은 제대로 즐기면서 자신이 원하는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비결을 말하고자 한다.
아무 의미 없는 발버둥은 없다. 그 발버둥질을 하는 동안 약한 자들을 끌어당기는 자력에 의해 동지가 생기고 힘이 생겨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반경을 넓히고 부당한 것에 대한 도전장을 들이미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사회적 약자=악인
이라는 이상한 등식을 성립하게 하는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 그것이 얼마나 웃긴 일인지, 우리는 소리 높여 부르짖는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외면하거나 혹은 도움을 요청하는 내미는 손을 요령 있게? 뿌리 친 적은 없는지를 먼저 내 자신에게 묻는다.;;
소수의 발버둥질을 하는 이들에게 앞으로 나는 침묵이나 무관심이 아닌 실천하는 행동으로 어떤 지지를 하게 될까도 책을 덮으며 생각하게 한다.
저자의 일련의 행보는 참으로 통쾌하기도 하고 또 그러한 소수의 악인들로 세상이 조금씩 바뀌어 가고 있음에 감사한다.
쿠르트 난민과 함께 투쟁했던 교사 아즈마의 용기 있는 행동, 스미토모 재판을 위한 투쟁을 자신의 아들에게 보여 줄 수 있었음을 서술한 것에서는 같은 어머니로 여자로 울컥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읽는 이들을 불편하게 하는 책이라 하였는데,
내가 읽기에 불편하지 않았다면 나는 악인 일수도 열린 도리를 희구 하는 약자 일 수도^^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