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들보들 발공주와 일곱 마리 코끼리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3
알베르트 벤트 지음, 윤혜정 옮김, 마리아 블라제요브스키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엄청 뚱뚱한 헤르미네와 삼촌 리잔더는 산길을 가다가 지진으로 커다란 바위가 솟아나는데 이때 유명한 지휘자인 후고 폰 피츠, 꼬장꼬장 아줌마, 크레인 도둑과 경찰, 그리고 일곱 마리의 코끼리가 펼치는 황당하고도 엉뚱한 음악연주를 비롯한 바위위에서 한바탕 춤판이 펼뎌지는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활용하여 연주하는 것에서 우리나라의 난타가 연상되었고,  헤르미네와 코끼리들의 춤으로 솟아난 바위가 다시 푹 꺼지게 되자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하고 잔인하기까지 한 어른들의 모습을 보게 된다.

다소 황당한 이야기지만 책은 외모를 중요시 하는 현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면서 아이들에게 자신만이 가진 매력을 찾아낼 줄 아는 눈을 가지라고 조언하고 있다.

누구도 가지지 못한, 누구도 똑같지 않은 장점이나 매력을 찾는다면 뚱뚱하다고 놀리는 사람들에게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데, 과연 작고 예쁜 발을 가졌다는 것으로도 이렇게 용감하고 씩씩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래서 썩 공감가지는 않지만 헤르미네처럼 자신의 매력을 당당히 드러내고 누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용감히 대처하는 모습만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울 딸아, 울 아들아,

네 안에 숨어있는 특별한 매력, 너만이 가진 특별한 것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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