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의 가벼운 접근

만화 유쾌한 심리학 1 - 너와 나, 우리를 둘러싼 일상 속 심리 이야기 ㅣ 만화 유쾌한 심리학 1
배영헌 지음, 박지영 원작 / 파피에(딱정벌레) / 2008년 4월

심리학이라고 하면 왠지 복잡하고 어려울 것이라 단정하고 이런 류의 책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는데 이 책은 널리 알려진 <유쾌한 심리학>을 청소년들이 쉽게 어필할 수 있도록 만화로 재탄생한 심리학이 무엇인지를 쉽게 알게 하는 첫 단계라 할 수 있는 책으로 자리 잡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중학생인 딸아이가 거실에 굴러다니는 책이 만화책이여서 그랬는지 심리학이라고는 하지만 청소년들의 도덕 교과서에서 다뤘음직한 내용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관심 있게 유심히 읽는 모습을 보이니 작은 아이도 덩달아 이 책을 궁금해 한다.

평소 만화책을 까다롭게 고르는 엄마가 읽어도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는 것을 눈치 챘는지, “엄마 나도 저 책 읽어도 돼?”하고 묻는다.ㅎㅎ

책에 별 관심 없는 아이들도 재미있게 읽을 만한 내용이 많다.

이것은 단순히 만화이기 때문만이 아니다.

착시현상을 보이는 그림을 보면서 그것이 실제와 다른 감각과 지각을 가진다는 것,

스트레스의 대처법을 읽고 바람직한 자신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면 책을 읽고 그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지 않은가 말이다.^^

심리라 하면, 사람과 사람사이의 마음 읽기를 떠올리겠지만 실은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아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함은 당연한 일이다.

그래서 책은 호감, 애정, 인상과 같은 것에 대한 설명을 가장 먼저 하고 있다.

이는 다른 사람에 대한 감정을 짚어내는 것임과 동시에 자신을 보게 하는 두 개의 거울을 동시에 들고 있는 것과도 같다.

내가 다른 사람의 첫인상을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도 나의 외모나 표정, 몸가짐, 목소리 등으로 평가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잊지 않고 떠올려야만 한다.

이 책에서 건망증이 치매의 초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내가 알기로는 치매와 건망증은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정말 건망증이 치매의 초기 증상이라면 우찌하나 싶은게 참으로 두려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ㅠㅠ;;

다양한 주제와 흥밋거리로 책은 재미와 정보를 동시에 충족시켜준다.

또한 각각의 챕터가 끝나면 요점 정리 란을 통해 친절히 되짚어 주고 있다.

단순히 만화로 깔깔 웃고 책을 덮지 말고, 마음의 스위치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