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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바라 괴물의 날
장자화 지음, 전수정 옮김, 나오미양 그림 / 사계절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판타지에 새 물꼬를 틀 기대되는 작가를 만난 기분이다.
당나귀의 모습을 한 커다란 괴물에라도 쫓기는 것인지, 땀을 삐질 흘리며 달아나는 남자의 모습 사이로 여러 마리의 개구리가 생글거리는 표정을 한 표지와 ‘하라바라‘라는 알 수 없는 말과 ’괴물‘의 단어 조합으로 이뤄진 제목이 아이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총 네 편의 단편으로 이뤄진 책은 <하라바라 괴물의 날>이 가장 재미있기도 하고 깜짝 놀랄 만큼 신선한 판타지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이것이 말이쥐~ 단순한 재미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이야기에 녹아있는 메시지가 있다는 점이 맘에 든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누가 떠먹여 주지 않더라도 그 메시지를 찾아 먹을 수 있다는 것인데,
제리가 웃음을 잃어버려서 표준 미소 각도에 맞추기 위한 이 뽑기, 물 치료법 등을 고통을 당하게 되는데 각각의 이야기엔 웃음뿐 아니라 상상력, 꿈, 희망을 잃지 말라고 얘기 하고 있다.
사실 우리들이 하루 중 몇 번이나 소리가 날 만큼 호탕하게 웃는지?
아니면 가식적인 미소가 아니라 목젖이 보인다거나 이가 드러날 만큼 크게 웃었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엽기라고 할 만큼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이 책에서 ‘까르르’ 기분 좋은 웃음소리를 이 책은 찾아 줄 것이 쉽게 상상이 된다.
그래서 이 책엔 웃음소리가 들린다. <눈동자 빌딩>을 읽고 나서는 소름이 돋을 만큼 등골이 서늘함을 느끼게 했다. 결국은 아무리 많은 눈을 건물 곳곳에 달아 놓았어도, 일생동안 제대로 본 것이 하나도 없었다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은 이스터의 뒷모습이 안쓰럽고 측은해 보이긴 했다.
장자화가 동양적인 신비로움을 잘 그려내는 작가라고?
다이완의 이 작가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판타지와 비견 될 만하다하니 더더욱 그의 진가가 궁금하기만 한데, 우리나라에 번역된 책으로 같은 출판사의 <내 사랑, 파란 나무숲>이 있네. 요거요거 카트에 담으러 쓩~~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