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 - 비행기와 커피와 사랑에 관한 기억
오영욱 지음 / 예담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작년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프랑스 유학중에 그렸던 스케치북을 보게 되었고, 나중에 나도 여행을 하면 카메라로만 풍경을 담을 것이 아니라 내 느낌을 더 세밀하게 담을 수 있고, 대상을 더 자세히 관찰 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보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림에 꽝!인 나는 그런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 이후로 여행의 기회가 있었지만 아득한 옛일 인것처럼 잊고 있다가 이 책을 보고나니 하염없이 이 사람이 부럽다.

여행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 파리의 어느 곳, 이집트의 유명한 곳이나 영국의 날씨나 뭐 여러 여행에 관한 기억을 끄집어 낸 글을 읽으면서 아~나도 가고 싶다 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하고 가장 많이 하면서 읽게 된다. 하지만 이 책 <오기사, 여행을 스케치하다>는 그러한 생각보다는 나도 그림 좀 그릴 수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읽는 내내 하게 된다.

여행이야 까짓 맘먹으면 동남아 어디라도 금욜밤에 출발하여 월욜 아침에 인천 공항에 떨어지는 뱅기표를 예약하면 되고, 카레라 하나 손에 들고 가면 그만인 것을~

이렇게 여유롭게 거리에 앉아 혹은 비오는 카페에 커피 한 잔을 그것도 아니면 좀 더 흐느적거려도 좋을 펍에서의 맥주 하나를 놓고 내가 보이는 곳의 거리나 실내의 모습을 그려보면 얼마나 좋을꼬...

딱히 책의 내용이 맘에 드는 것은 아니다.

구지 다른 책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정보도 많이 부족하고 사진이, 그림이 어느 곳인지에 대한 설명을 해 줘야 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이 책은 매력적이다.

무엇이?

일단 실려 있는 사진들이 평범하지 않다.

표지 커버는 또 뭔가 싶은 것이, 책은 평범함을 온몸으로 거부하고 있다.

자신의 기억의 파편들을 자유롭게 뱉고(?) 있다.

표정을 알 수 없게끔 안전모를 푹 눌러쓴 캐릭터를 만들어 불쑥불쑥 나타나는 그 녀석이 이 책이 처음은 아니라고 하니 전작인 <오기사, 행복을 찾아 바르셀로나로 떠나다>를 찾아 당장 떠나지 못함을 아쉬워 말고 책 속으로 떠나볼까 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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