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오르간 마음이 자라는 나무 15
유모토 가즈미 지음, 양억관 옮김 / 푸른숲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으로 여러가지의 시도와 근거를 들어 아픈 마음에 위로를 주거나 즉각적으로 눈에 보이는 방법을 취하여 치료의 효과를 노린다.
그 중의 한가지.
동물을 키우면서 사회성을 기른다거나 외로움을 완화시키는 것은 많이 보편화 되고 있어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더구나 주인공인 데츠가 정신 지체라서, 데츠가 어떻게 동물들과 교류할까 싶은 것이 참 궁금했다.
뿐만 아니라 사춘기에 접어든 도도미의 돌발 혹은 돌출 행동이나 삐걱임을 어떻게 풀어낼지도 역시나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는 것은 아마도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이 너무 앞서지 않았나 싶기도...

그래서였을까? 내 생각과 조금 비껴간 이 책은 앞 부분의 흡입력이 조금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또 감각적이고 재미만을 추구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이 통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장애와 관련하여 그 치료 방법론 적인 부분은 평소에도 관심이 많은 부분이라, 애정을 담아 읽어 내려갔다.

 매일밤 악몽을 꾸는 도도미에겐 자신의 신체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일탈을 꿈꾸다가 죽은 고양이를 찾아다니는 동생을 따라 다니게 되면서 함께 들고양이들을 돌보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비교적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리고, 깡통 창고 조종하는 아줌마의 역할이 이들의 변화를 가져오는데에도 큰 역할을 했음은 물론인데 이 아줌마의 사연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궁금했다.

밝고 환한 옷을 입은 표지는 봄을 연상케 하는 노란 개나리를 연상케 하고 봄이 가지는 느낌처럼 통통 가볍게 튕기는 듯 하다. 아마도 그 노란 빛깔은 도도미나 데츠의 희망을 암시하는 역할도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아이들이 앞으로 겪을 여러 상황들 중에 홀로서기를 위한 밝은 빛을 보게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덮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타~~

알 속에서 지금 막 모습을 드러낸 도마뱀 새끼처럼, 필시 아직 내가 만나 보지 못한 내가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그 하나하나와 손을 마주잡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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