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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와의 계약 ㅣ 반올림 5
티에리 르냉 지음, 최윤정 옮김, 전상용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가끔 뉴스에 마약관련 범죄에 대한 보도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가정주부까지 연루되는 걸 보면, 그만큼 우리 사회에 마약이란 것이 많이 침투한 것 같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마약에 손을 댔다는 보도를 접한 적이 없는 걸 보면, 우리 아이들은 마약으로부터 정말로 안전한 건가 하는 의심이 들면서, 내심 내가 모르는 것일지도 몰라~ 하는 불안이 엄습해오기도 하고, 정확한 통계를 내지 못해서 일지도 모른다는 쓸데없는 생각의 낭비를 하고 있는 나를 본다.
그만큼 청소년들의 알 수 없는 불안정한 심리와, 따라서 함께 불안한 부모의 마음이 함께 작용하여 이런 책을 읽는 것으로 가슴을 쓸어 내리고 있다.
이 책을 먼저 읽은 딸아이의 반응을 보면,
주인공 로잔느를 이해하지 못해, 읽는 도중 “엄마, 엄마는 가출해서 처음 본 남자를 따라갈 수 있어?” 등등 책을 읽는 내내 많은 질문을 퍼부었다.
로잔느는 새아빠가 싫어 무작정 집을 나온 날, 카페에서 다비드라는 오빠를 만나 그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오빠가 마약을 한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오빠는 악마에게 꿈을 얻는 대신 영혼을 판다는 중세 시대의 전설이야기를 들려준다.
로잔느는 다비드가 악마와 맺은 계약을 풀어주려고 애쓰지만 끝내 악마는 다비드를 죽음의 길로 끌고 가고야 만다.
마약을 할수록 자기만 더 망가진다는 사실을 알면서 왜 마지막까지 마약을 하려 했는지는 로잔느 역시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지만 마약 때문에 생긴 멍은 가슴에 맺힌 멍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다비드의 말만이 공허하게 들려 안타깝다는 아이.
딸아이는, 마약을 못하고 괴로워하는 다비드에게 돈을 가져다 준 로잔느의 심정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하며, 처음부터 마약이라는 악마와의 계약을 맺지 않았더라면 다비드가 죽지는 않았을 텐데 너무 짧은 생을 마감 는게 억울하지 않은지를 묻고 싶어한다.
마약이 장폴의 그림을 잘 그리게 도와주고 다비드의 기분을 쾌활하게 해주어도 마약은 오물이라는 말이 맞는 말인것 같다는 아이는, 마약의 시작은 아무리 즐거웠을지라도 결말은 죽음으로 끝나는 비극이라는 것을 알았다며, 혹시라도 마약이라는 악마가 달콤한 말로 자신을 꼬드기면서 영혼을 사러 온다고 해도 난 절대 내 영혼을 팔지는 않을것이란다.
휴~ 다행이다.^^
청소년 소설의 소재로는 다소 파격적인 마약을 다룬 이 책을, 우리 청소년들이 마약에 대해 한번쯤 진지한 고민의 시간을 가지기에 적당할 듯 하다.
두께가 얇아 아주 잠깐이면 휘리릭 읽어버릴 테니 더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