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다케타즈 미노루 지음, 김창원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동물들의 긴급 피난처인 진료소 소장을 맡고 있는 작가는 자연이 건네는 말과 몸짓 등을 꾸미지 않은 언어로 사진으로 엮은 책으로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킬 만큼 시원하고도 따뜻한 에세이가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자연이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는 계절의 변화를 동.식물들이 먼저 스스로 감지해내고 준비를 하는 모습에서 경이로움과 위대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며, 꽃이 피고 열매를 맺거나 혹은 발정이 되어 이곳저곳을 떠돌거나 털의 빛깔이 바뀌거나 뿔이 떨어지는 등의 소소한 일상을 작가가 직접 보며 기록한 것을 편안하게 풀어냅니다.

자연은 지금도 대지와 그곳에서 삶을 이어가는 생물을 지배하고 있으며,

인간은 가장 고등동물이라 불리우며 가장 강도 높은 위력을 자랑이라도 하듯 자연을 파괴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다케타즈 미노루를 비롯한 그 주변인들은 가장 친화적인 삶의 방식으로 그들의 삶 속으로 가까이 다가가 너희가 이곳에 발 붙이지 못하면 우리 인간이란 존재도 살아남지 못한단다~ 라며 소곤소곤 대화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한 권의 책이 읽혀졌습니다.

그리고 한 편의 다큐를 보는 듯한 것이 아마도 본문에 삽입된 생생한 사진이 그런 느낌을 많이 가지게 한 것 같습니다.

책을 덮은 지금도 책의 내용보다는 책 속에서 보여주었던 여러 동물이나 식물들의 사진이 유영하듯 머릿속에 떠돌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라 생각됩니다.

수의사의 최종 목표는 다친 동물들의 치료나 재활에 있겠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동.식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손길과 눈길이 책을 통해서도 보여졌고 아름다운 잔상이 많이 남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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