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홍 글씨 푸른숲 징검다리 클래식 19
너대니얼 호손 지음, 김욱동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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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미국 청교도들의 이중성을 아주 잘 나타낸 소설이 바로 주홍글씨가 아닐까 싶다. 이 글을 쓴 작가 자신이 독실한 청교도 신자였지만 위선을 까발리는 것으로 그 오류를 비판적으로 써내려갔다고 할 수 있다.

인간이 인간의 죄를 심판하고 우리 인간이 만든 규범이 항상 옳다고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그렇기에 사형제에 대하여 많은 나라들이 회의적으로 바뀌어 없애고 있는 것을 보면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한데 아무리 시대가 변하였다고는 하나, 죄를 지은 자에 대한 처벌을 어떻게 해야 할지는 늘 고민스러울 수밖에 없고 또 진지해야 만하다.

헤스터 프린은 자신이 부정한 짓을 한 대가로 평생 가슴에 주홍글씨 ‘A'를 달고 다녀야 하는 형벌이 내려진다. (adultery간통, 불륜을 뜻한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참회로 많은 사람들에게 베풀며 봉사의 삶을 살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치욕의 증표였던 A를 유능한(able)과 같은 뜻으로 풀이될 만큼 변화를 일으킨다.

그녀의 죄인 불륜이란 것은 오늘날에서 당연히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단지 여자이기에 더 많은 사회적 눈총과 비난을 받은 것은 아닌지를 딸아이는 되묻는다.
책에서는 불륜의 상대였던 딤스데일 목사가 자신의 양심에  못 이겨 스스로의 영혼을 갉아먹는 것으로 비춰지기도 하다.
그러한 부분에 대한 딸아이의 생각을 보면,
죄인들이 물리적인 고통이 아니더라도 또는 헤스터 프린이 처형대에서 당한 수치심이 아니더라도 마음속으로는 그것보다 더 심한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노라고 한다.
그리고 평생을 주홍글씨를 달게 하는 것은 굉장히 가혹한 벌이라고 한다.
그깟 바람 한 번 피웠을 뿐인 것을....

이렇듯 같은 죄에 대한 심판은 가치관의 변화나 시대의 변화, 그밖의 종교적인 입장 차이에 따라 많이 달라질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하고, 명작을 읽으면서 깊고 넓게 사고할 수 있는, 청소년들의 징검다리가 되고 있는 시리즈가 아닌가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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