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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탕
실비아 반 오먼 지음, 신석순 옮김 / 사파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파란 표지와 사탕이란 제목에서, 전혀 ‘죽음’과 연결짓지 못할 만큼 일러스트도 귀엽게 느껴졌다.
책을 읽어가면서는 이렇게 단순화한 일러스트가 삶과 죽음을 복잡하지 않고 단순화 하여 우리의 일상에서 전혀 별개의 다른 세상이 아님을 은근 슬쩍 알려주고 있다.
다소 묵직한 주제를 파란 사탕을 통해 풀어가는 작가의 발상이 뛰어나다.
오스카와 요리스는 늘상 하던대로 사탕을 나눠먹으며, 파란 하늘 너머에는 천국이 있을까를 궁금해 하고 그곳에서 서로를 알아볼 수 있을지 궁금해 한다.
서로를 알아보지 못할것을 염려하여 만남의 장소에서 만날 것을 예측해 보기도 하고 그것도 안된다면 그때 다시 친구로 사귀어 지금처럼 사탕과 주스를 나눠 먹을 것을 풀밭에서 한가로이 이야기한다.
그래, 죽음을 어둡고 무겁게 다룰지 않고도, 가볍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