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지키는 아이가 리더가 되는 것은 당연하지~

법을 아는 어린이가 리더가 된다 ㅣ 진짜진짜 공부돼요 2
김숙분 지음, 유남영 그림, 이홍우 감수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07년 9월

우리는 흔히 법대로 하자거나 법에 어떤 일은 의존하려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의 일상 생활에 가까이 있는 법에 대해 잘 알지 못 할 때가 많지요.
특히나 아이들이 생각하는 ‘법’은 무겁고 어려운 주제라 생각하여 자칫 법과 관련하여 몰라도 된다거나 아무 상관 없는 일이라 여기는 것은 아닐런지 한편으로는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그러한 우리의 생각을 싹 씻어줄 책, <법을 아는 어린이가 리더가 된다>는 일단 쉽고 재미 있습니다.
일상 생활에서 법과 관련된 이야기를 동화로 풀어내어 그 이야기 속에 숨어있는 법률 상식을 각각의 이야기 뒤쪽에 두어 설명해 주고 있어 쉽게 이해가 갑니다.

이 책을 처음 읽을 때만 해도 고학년이 되어야 사회시간에 국민의 4대 의무니, 헌법재판소니 하는 것을 배우기에 고학년 대상의 책이겠거니 했는데 저학년 아이들이 읽어도 무난하게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집안에서도 형제 자매를 키우는 경우, 네 물건을 주었으니까 내 것이라고 다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집안에서만이 아니라 가끔은 집 밖에서도 지우개며 연필 등을 주웠다며 가져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주운 사람이 임자일까요?
이러한 문제는 저학년의 경우가 더 많은 얘기 꺼리가 되곤 합니다.
왜 내 것이 아닌지를 책을 보면 아이 스스로가 납득할 수 있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 책 속의 미성년자의 노동에 관한 부분은 방학 때 아이들과 읽으면서 분개했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와 <난 두렵지 않아요>에서와 어린이 노동 착취에 관해 읽었었기에 우리나라는 그에 대한 법으로 어린이들을 보호하고 있다는 데서 우리나라의 법이 우리 아이들의 인권을 고려했는지를 보여줄 수 있어서 기뻤다.

또 하나 이 책에서 눈에 띄게 재미있었던 것은, 우리가 꾸며 보는 모의 법정이란 코너는 법정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법이 집행 되는지와 판사, 변호사, 검사, 피고인과 증인, 심지어는 사무관들이 하는 일까지도 엿 볼 수 있게 하였다.
그런데 사건의 내용 또한 흥미롭다.
흡연 및 흡연 도구를 소지한 자와 그 장소에 있었던 친구들에 대한 처벌을 어떻게 하느냐가 무척이나 흥미진진 했다.
모의 법정은 학교에서도 충분히 모둠별 활동이 가능하고 집에서도 간단히 해 보면 재미있을 듯 하다.
제목에서처럼 법을 아는 어린이가 리더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이 책을 통해 법적으로 생각하는-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