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두렵지 않아요 - 아름다운 소년, 이크발 이야기
프란체스코 다다모 지음, 노희성 그림, 이현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한숨 소리, 텅 빈듯한 공허한 눈, 표정 없는 얼굴, 분노.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많은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면 이러한 것들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세계적으로 아동-15세 미만 어린이들의 노동력 착취는 후진국인 제 3세계에서나 일어나는 줄 알았었다. 그러나 그러한 일들은 노예제도가 없어진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아직도 미국이란 나라에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었다.
믿기 어렵다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미국내 소수민족의 자녀들이라 한정 짓는다면 이해가 가지 않을까?

이 책은 파키스탄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로, 이크발이란 소년이 카펫공장에서 하루 10시간이 넘는 고된 일을 하고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으며 일하다 그곳을 탈출하여 노동 현장에서 어린이들의 노동력 착취나 폭력으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투쟁을 하여 어린이 노벨상인 ‘세계 어린이상’ 첫 수상자인 이크발의 이야기다.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은 파키스탄 외에도 많이 있다고 한다. 그중 아시아 어린이가 61%라는 높은 수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데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당연히 아프리카라 생각했기에…
그리고 그 아이들이 하고 있는 일은 실로 놀랍다. 벽돌공장이나 카펫 공장, 광산, 농장에서 수확을 하는 노동자로 보석중에 제일로 치는 다이아몬드 광산에서도, 누구나 좋아하는 초콜릿도 알고 보면 아이들의 피눈물로 만들어진 이 아이들의 노동력 착취로 인해 우리 입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라는 사실은 이제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나치의 강제 수용소에서 살아 남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우리가 죽고 나면 누가 기억을 해줄까?” 하는 말이 괜한 기우가 아니다.
13살의 어린 나이로 카펫 마피아들의 손에 죽임을 당한(추측일 뿐 누가 이크발을 살해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소년 이크발을 기억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가 얼마나 용감했고 인간답게 살고자 자유를 갈망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랫동안 기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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