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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휴가 ㅣ 알맹이 그림책 6
구스티 글 그림,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7월
평점 :
출판사-바람의 아이들, 옮긴이-최윤정
더 이상 작가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출판사와 번역자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싶은 욕구를 만족시킨다.^^
여름 한 철, 인간과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하는 곤충인 파리가 휴가를 떠난다.
아주 한가롭게~
앗, 파리가 수영하러 가기 위해 챙겨온 물건이 놀랍다.
썬크림, 수건, 비치볼까지, 헉 그런데 파리의 다음 행동은 우습기 짝이 없다. 물의 온도가 알맞은지 살짝 한 발을 물 속에 담가 본 후 본격적인 입수를 위해 몸을 날린다.
오히려 수영복을 챙겨 입지 않은 것이 오히려 넌센스라 할까?^^
야호! 노래까지 불러가며 한껏 여유를 부리는 파리는 제대로 휴가 기분을 내며 세상에서 자기가 젤 행복할 거라 여긴다.
그런데 이게 웬일?
갑자기 어두워 지는 하늘, 캄캄한 가운데 들려오는 천둥소리….
하늘을 올려다 보며 우산을 챙겨오지 않은 자신을 원망하는 가운데 축구장만큼이나 커다란 뭔가가 내려오고 있다. 비상사태 발생!
커다란 별똥별 같은 것이 물 속으로 첨벙 떨어지면서 어마어마한 파도가 일어난다.
용케도 파도를 피해 행글라이더처럼 날아오를 수 있었던 파리는 폭풍우 속에서 겨우 빠져 나와 숨을 고를 무렵 들려오는 소리,
“엄마, 엄마! 나, 다 했어!”
푸하하 파리의 전용(?) 수영장은 다름아닌 변기^^
왜 그걸 몰랐을까 싶어 휘리릭 앞장을 들춰보니 수영하러 가는 파리의 뒷 배경이 타일이었고, 폭풍을 빠져 나온 파리의 옆으로 변기에 걸터 앉은 아이의 신발코와 변기의 일부가 보인다.^^
기막힌 반전이 한참을 웃게 만드는 책으로 역시나 출판사와 번역자만을 보고 판단한 책이 틀리지 않았음에 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