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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유채꽃 - 미네르바의 올빼미 06 ㅣ 미네르바의 올빼미 6
정도상 지음, 김종도 그림 / 푸른나무 / 200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일전에 제주 항쟁에 대한 뉴스가 텔레비전을 통해 흘러나왔었다.
그땐 아무 관심을 가지지 못해 그냥 흘려 보낸것이 어찌나 아쉽던지...
이 책을 읽고 난 뒤 이런 뉴스가 나오면 그렇게 무심코 보아 넘기지는 않을것같다.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아도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역사는 다시 재심판을 받거나 새롭게 쓰여지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이고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진 그곳 제주도에서 도민의 10분의 1일 넘는 사람들이 집단 학살당한 사건인 4.3 항쟁에 관한 이야기를 봉달이의 시선을 쫓아 가다보면, 제주의 봄을 알리는 노란 유채꽃이 더 이상 아름답게만 보이지 않고 아련한 슬픔을 가져다 줄 것만 같다.
그때 제주 아이들의 먹거리는 빙떡이나 보리개떡등 밋밋한 맛에 익숙해 있던 아이들에게 사탕이나 초콜렛은 환상의 맛으로 그 어떤 유혹에도 넘어갈 만한 대상이었다.
그랬기에 서북청년단원이 비스켓이나 초콜렛으로 아이들을 유혹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봉달이역시 그것에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아버지와 마을의 남자들이 숨어있던 동굴을 알려주게 되고, 막연히 일을 저지른 것같다는 짐작만을 할뿐이다. 그후 어머니와 아버지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목격하게된다.
검은개, 노랑개, 빨갱이등의 색깔로 구분지어지는 이념으로 이득을 보게 되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듯 많은 양민들이 죽어가는 것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이며 그 아픈 상처와 슬픈 영혼은 누가 어루만져 줄것인가?
책속에는 '굇들으' 라는 가상의 마을이 나오지만 실제로 그렇게 피해를 입은 마을이 많다는 사실은 기억해야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