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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라고 하면 추사체 라는 등식이 성립할 만큼 그의 글씨는 우리나라의 많은 서예가중 으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인이 추사체니, 해서체니 하는 다양한 서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여러 서체를 비교하여 보여주고 있어 쉽게 알게 한다.
작년에 김정희의 서거 150주기라 하여 간송 미술관에서 그의 여러 작품이 전시되었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특별전을 한 바 있다.
두 번 모두 기회가 닿아 그의 여러 작품들도 감상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여러 단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었으나 아직도 모르는게 많을 뿐더러 어렵기만 하다.
그때 그 유명한 김정희의 세한도를 감상 할 수 있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세한도는 그 유명세만을 생각하면 너무나 단순한 그림이라 실망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집 한 채와 소나무 두 그루씩 대칭을 이룬 그림은 단순화하고 생략되어 많은 여백을 보여준다.
이렇게 남종 문인화의 경지를 표현한 이 작품은 세한도가 그 그림자체로도 국보로서의 가치가 있겠지만 그 옆에 죽~ 적혀있는 중국과 조선의 학자들의 시가 덧붙여져 있어 발문의 길이만도 그 길이가 무려 10미터가 넘으니 그 의미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가보다.
실제로 그는 굉장히 예민했고 9년여의 유배생활을 하였던바 순탄치 못했던 삶에 비해 초상화에서 보여지는 인상은 참으로 인자하며 온화해 보인다. 그것은 그의 수제자인 허련이 그린 작품으로 김정희가 제주도로 유배되었을 때 위험을 무릅쓰고 세 번이나 찾아갔을 정도로 그에 대한 존경이 극진했었고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그렸기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정희는 그이 평생 스승이었던 옹방강의 가르침을 필담을 통해 주고 받았고 많은 나이차가 있었으나 그것에 괘념치 않았다한다.
또한 제자 허련은 소동파와 김정희를 동일시 하여 소동파 상에다 김정희의 얼굴을 그려 넣어 대를 잇는 스승에 대한 존경심도 엿 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정희는 천재적인 서예가가 아니라 많은 노력을 통해 이름을 날릴 수 있었음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열 개의 벼루와 천 개의 붓을 사용할 만큼 연습에 연습을 한 그는 잘 쓴 글씨를 따라 써가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글씨체인 추사체를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김정희는 중국 한나라의 동경, 청동기, 비석의 글씨를 다라 쓰면서 자신의 서체를 개발시켰기에 비석을 중요시 생각하였다. 그것은 금석학과 고증학을 공부하고 연구 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런 여러 사실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의 글씨체인 추사체의 특징을 잘 모르겠다.^^
써 놓은 글씨 중에 같은 글자를 반복해서 여러 번 쓰고 있는게 있는데 잘 살펴보면 각 글자 모양이 서로 같지 않고 조금씩 변화를 주어 가면서 여러 차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는 하다.
많은 텍스트와 더불어 김정희의 여러 작품과 그 주변인물의 작품을 이 한 권의 책으로 감상하기에 손색이 없다.
일반적인 이야기 책에서 탈피하여 미술가의 작품을 많이 담았기에 종이의 질이 다른 책에 비해 월등히 좋기는 하나 빛에 많이 반사되어 눈이 편안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서양의 이름난 미술가가 아닌 우리나라의 미술가를 만나면서 많은 새로운 지식과 글씨를 감상하게 하는 수준을 높였다는 데에 가장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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