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요, 민들레 선생님 - 눈높이 어린이 문고 71 눈높이 어린이 문고 71
미야가와 히로 지음, 하세가와 도모코 그림, 김웅기.이정화 외 옮김 / 대교출판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민들레의 꽃말은 감사하는 마음이라네요.

책을 읽으면서 민들레의 꽃말은 '희망'이 아닐까 생각했거든요.^^

이른봄 계절을 알리기도 하지만 꽃이 필것 같지 않은 곳에서도 뿌리를 내려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기도 하고 봄이란 계절에서 주는 느낌이 희망을 가지게 하잖아요. 그런데 내 예상을 빗나갔네요. 그렇지만 괜찮습니다.

그런 희망을 민들레 선생님을 통해서 볼 수 있었거든요.

민들레 홀씨가 여기저기 자신의 씨를 뿌리듯 선생님은 아이들을 통해 이 세상에 사랑을 흩뿌리고 있으니까요.

 'free hug' 작년 겨울엔가 혜화동에서 피켓을 들고 있는 학생을 만나서 알게 되었는데 민들레 선생님은 진작에 free hug의 위력을 알고 계셨던가 봅니다.

 학습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웬지 경직되고 무거운 듯한 표정을 하고 있으며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 보이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특징일 수도 있으나 그 아이들의 마음의 빗장을 푸는데는 역시 사랑이 열쇠가 되더군요. 너무나 쉬운 사실이지만 우리는 그 아이들을 문제아라고 생각하고 먼저 다가가 안아주거나 마음을 나누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습니다. 어떤 문제 행동을 하더라도 원래 그러니까, 그냥 두는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오류를 범하기 쉽지요.

하지만 민들레 선생님은 코우스케에게 다가가 안아주는 것으로 긴장하고 닫혀있던 코우스케의 마음을 풀어줍니다. 그러나 그것은 코우스케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코우스케를 바라보는 다른 친구들의 마음에도 민들레를 심어주시기 위해 '있잖아요 일기장'이란 다소 엉뚱한것 처럼 보이는 일기를 선물하면서 이 일기에 선생님께 하고 싶은말은 무엇이든 쓰게 합니다.

아이들은 선생님과 그렇게 소통하면서 많은것을 스스로 깨달아 갑니다.

수업시간에 드러눕는것으로 자신 감정을 표현하던 코우스케를 변화시킨것은 정말 대단한 결과입니다. 그 아이가 그렇게 변화되리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거예요. 그냥 방치했더라면 학습장애뿐 아니라 그와 동반되는 다른 문제로 인해 더 심각한 문제를 보였을겁니다.

 분명 변화되는 모습을 우린 보았습니다.

선생님의 사랑이 코우스케를 비롯한 3학년 1반 전체를 변화시켰습니다.

문제아는 없습니다. 그 아이들을 그냥 방치하고 있는 우리들과(사회구조적인 여러 문제를 포함한) 교사의 부재만이 있을 뿐이지요.

민들레 선생님 감사합니다.~ 

당신같은 선생님이 계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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