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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는 크게 흥미를 끌지 못했다. <부모가 아이에게 하지 말아야 할 100마디 말!> 뭐 뻔한 그런 부모 교육서이겠거니 했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책 속에 내 모습이 들어있을거 같아 조금은 두려웠다는 것이 더 솔직한 마음이다. 그랬기에 더 심드렁하게 대했는지도 모른다. 그 모습과 마주하기 싫어서. 책을 받고 며칠을 그냥 흘려보냈다. 읽을까? 말까? 결론을 먼저 말하면, 안 읽었으면 후회할 뻔했다.^^ 일반적인 자녀교육서에서 교육학적 이론을 내세우는것에만 치중했다면 이 책을 낮게 평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은 누가 읽더라도, 그래 이런말 우리가 무심코 하거나 주위에서 많이 하는 말이지...하고 쉽게 수긍하게된다. 너무나 일상적으로 많이 부딪치게 되는 문제를 다루었다는데 일단은 크게 점수를 주고싶다. 100가지의 말에 대한 전문가의 조언도 말 그대로 거부감 없이 조언으로 받아들일수 있을 만큼 우리의 생각과 생활에서 동떨어져있지 않을뿐더러 내용 자체가 전문적인 용어 사용을 자제하고 있어 쉽게 술술 읽힌다는 것도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이기도 하다.
아이의 올바른 성격 형성은 부모의 평소 행동에서 배우게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아마 없을것이다. 책에서 모든 부모는 아이를 조각하는 조각가이므로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손 안의 조각도처럼 아이의 몸에 기록을 남기게 된다고 한다. 그 누구도 아닌 가장 가까이에서 늘 함께 생활하는 부모이기에 그 상처가 더 깊게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머릿속으로는 이해한다. 하지만 그런 사실을 일상 생활에서 떠올리기가 쉽지는 않다. 내 말이 칼이 되어 내 아이에게 상처를 입힐수 있다고 한다면 말 한마디 하기가 무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 말에 토를 달거나 부정할 수가 없다.
성장기 아이들이 변별력이 부족하기는 하나 자기만의 사고방식이 있기에 아이들은 어떤 작은 일 하나에도 자기만의 이유와 생각이 있다고 한다. 부모가 짜증스런 말투로 말하는데 어떤 아이가 자신의 속마음을 내보이겠는가? 결국 부모는 내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수 없게 된다는 것인데, 성질 급한 나는 그런 아이들을 여유롭게, 천천히 기다려 주질 못하고 매번 소리가 크게 나가거나 때로는 등짝을 후려칠 때도 있다. 그러곤 또 후회와 반성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변해야 하는데 아이가 더 이상 반항하기 전에, 엄마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는 것을 아는데도 참으로 어렵다. 책장을 넘길 수록 내 모습의 나쁜점을 어찌 그리도 많이 열거했는지 더 이상 읽어내기가 힘들게 느껴지기까지 했다면 너무 과장될까?^^
정말 오랜만에 맘에 드는 자녀교육서를 읽었다. 이제 눈에 보이는 곳에 두고, 말하기 전에 한 템포씩 늦춰 말 해야될 것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