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 속 뽀뽀손
오드리 펜 지음, 바바라 레너드 깁슨 그림, 최재숙 옮김 / 사파리 / 2007년 3월
평점 :
품절


따스함이 느껴지는 그림이 가슴 가득히 내 마음속에 자리잡습니다.
이야기가 펼쳐질 때마다 너구리의 변화무쌍한 표정을 보고 있으면 너구리 체스터의 행복과 서러움,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옵니다. 커다란 눈에 고여있는 눈물을 볼 땐 나도 모르게 내 손이 그림속의 체스터의 얼굴에 다가가 눈물도 닦아주고 마음도 어루만져주게 됩니다.
그렇지만 체스터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것은 엄마의 사랑 가득 담은 뽀뽀손이랍니다.
동생이 생긴 체스터는 동생을 되돌려 보냈으면 좋겠다고 엄마에게 말합니다.
처음엔 동생이 좋았으나 점점 동생이 귀찮고 미워집니다. 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내 책을 읽고, 내 꼬리를 잡아 당기기도 하고 내가 가는 곳마다 쫓아다니는 동생이 예쁘게 보일리가  없습니다.
더더구나 늘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 했던 상황에서 동생과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설명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기만 합니다. 매번 똑같이 반복되는 설명만으로 텅 빈 마음을 메꾸기엔 턱없이 부족할 뿐입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뽀뽀손까지 빼앗겼다고 생각한 체스터는 울먹이며 엄마에게 호소를 합니다. 엄마는 체스터에게 아주 특별한 뽀뽀손을 주자 비로소 엄마의 사랑을 확인하고 안정을 찾게되는 것이지요.
동물을 등장시켜 동생이 생긴 큰 아이의 불안한 심리상태를 잘 표현해낸 이 책은 이제막 동생이 생기거나 생긴 아이들과 함께 보면 좋겠네요.
책 속에 들어있는 뽀뽀손이라 씌여 있는 하트 모양 스티커를 붙여주면서 아이에게 사랑을 확인시켜 주면 좋아할것 같습니다.


나도 아이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뽀뽀손 스티커를 붙여주고 사랑한다고 꼬옥 안아주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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