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리는 휠체어 저학년을 위한 꼬마도서관 20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지음, 베레나 발하우스 그림,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4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옷을 입고 신발을 신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주 잠깐의 시간이면 족합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마르기트는 7시에 일어나 9시가 되어야 가능합니다.
그런 아들에게 엄마는 일 리터짜리 우유와 사과 여섯개를 사오라고 심부름을 시킵니다.
거리로 나선 마르기트는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함께 어울려 놀고 싶습니다.
놀이터에서 뚱땡이라 놀림을 받는 아이를 보며 의아해하지만 엄마의 심부름을 하기위해 놀이터를 지나쳐갑니다.
마트에 가는길. 자꾸만 자신을 쳐다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됩니다. 처음보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인사하는게 처음엔 기분좋았으나 계속해서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에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한 여자애가 묻습니다.
"너 이상한거 타고 있다. 그게 뭐야?"
마르기트는 '휠체어야' 하고 대답하려 했으나 그 아이의 엄마는 그런걸 묻는다며 꾸짖습니다.
신호등 앞의 턱이 높아 당황스러워 할때 놀이터에서 놀림을 받았던 뚱뚱한 아이(지기)가 도와줍니다. 길을 가는데 벤치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쯧쯧, 어린 아이가 불쌍하구나!" 하고 말합니다.
"제가 왜 불쌍해요? 저도 다른 아이들이랑 똑같아요" 라고 말하지만 할머니나 할아버지의 생각이 바뀌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이제 마트앞에 다 왔습니다. 그러나 마르기트는 계단 앞에서 화가 납니다.
유모차를 밀고 가는 사람을 보고 옆의 비탈길을 이용하여 마트에 들어갑니다. 
사과를 고른후 우유를 집으려는데, 자신은 도와달라고 하지 않았는데 점원은 우유를 집어줍니다.
장애가 있다고해서 특별한것은 아닌데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의 작가인 프란츠 요제프 후아이니크 역시 장애가 있습니다. 그래서 장애가 있는 사람들이 어떻게 그 장애를 극복해야 하는지, 도움을 받아야 할 때는 당당하게 부탁할것과 쓸데없는 동정을 거부해야 할때 어떻게 할것인지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장애가 있는 사람과 비장애인이 어떻게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책입니다.
우리가 불쌍하게 쳐다보거나 필요없는 과잉친절을 그네들은 고맙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부담스럽고 불편해 합니다.
우리가 장애인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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