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줘, 헨리! 꼬마 그림책방 3
루스 브라운 글 그림, 이경혜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우리집은 딸보다 아들이 꼼꼼하게 집안일을 더 잘합니다.
각자 걸레를 주고 청소를 하라고 하면 벽이나 문턱, 창틀까지 청소하는 녀석은 아들입니다.
어느땐 기특하기도 하고 저거 커서 뭐하려나~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합니다.
물론 앞으로는 청소뿐 아니라 요리까지 척척 해내는 남자를 원하는 시대가 오겠지만요.
그런데 울 아들이랑 비슷한 남자아이를 발견했습니다.

책 속 주인공 헨리도 청소가 즐거운가 봅니다.
헨리의 표정 하나하나를 놓치지 말고 보길 바랍니다.
얼마나 진지한지,  결과야 어찌되었든 뿌듯해 하는 마음까지 얼굴에 다 드러나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요.
그걸 바라보는 엄마나 아빠까지 즐거울수야 없지만 구경하는 제 3자의 입장에서는 재미있더군요.ㅋㅋㅋ
빨래한다고, 설겆이 한다고 온통 물바다를 만들고, 마당에서 아빠가 페인트칠을 하는것을 보고 자기도 침대며 의자며 벽장, 문과 손잡이 까지 헨리가 좋아하는 파란색으로 칠해놓습니다.
그것뿐인가요. 멋진 케이크를 만든다고 여러가지 재료를 있는대로 다 넣어 반죽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헨리의 의도는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는것이었지 말썽을 피우려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어찌해야 할까요?
화를 내는게 옳은건지 마구 꾸중을 하는게 옳을까요?
그건 아이와 얘기를 나눠보세요.^^

그런 헨리에게 새로운 일이 생겼답니다.
유치원에 가는 일이지요. 하지만 유치원에서 헨리는 집에서 하던 일들을 하지만 엄마가 생각하는 말썽꾸러기가 아니랍니다. 선생님은 이렇게 일을 잘 도와 주는 아이를 본 적이 없다고 칭찬을 해주십니다.
그런 헨리의 표정은 정말 압권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기에 더 많이 공감할수 있는 내용을 재미있게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느껴집니다.
또한 삽화의 느낌과 내용이 절묘하게 맞아 떨어져 그림을 보는 재미도 크답니다.

밀린 집안일 헨리에게 도와 달라고 부탁해 볼까요? 아니면 울 아들에게 부탁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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