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 행진곡 나의 학급문고 9
전방하 지음, 이소현 그림 / 재미마주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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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하 선생님을 모시고 6시간 가량 강의를 들은적이 있었다.

작은 체구의 푸근한 인상과 순수함을 그때도 느낄 수 있었는데 처녀작인 <흥부네 밥>이나 이번 <젓가락 행진곡>에서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소박하고 서민적이며 순수한 그 분의 재미난 입담과 얼굴이 떠올랐다.

작가를 알고나면 이런 현상이 가끔씩 있다.ㅎㅎㅎ

젓가락 행진곡이라...

피아노를 배운적은 없지만 아이들이나 어른들 모두가 익숙한 리듬의 곡이 입으로 흥얼거리게한다.

 

현정이가 사는 동네에는 공중변소가 있어 그곳을 지나다닐때마다 나는 지린내로 인상을 찌푸리게 하지만 그것보다는 옆집 지하 단칸방에 세들어 사는 승준이 때문에 더 마음이 찌푸려진다.

시험이며 방학과제나 만들기등을 학원을 다니지 않아도 잘하는 승준이와 자신을 매번 비교하는 엄마로 인해 승준이가 밉기만 하다.

그런데 현정이도 딱하나 승준이보다 잘 하는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피아노이다.

어느날 승준이 엄마가 하루에 10분씩이라도 피아노를 치게 해 달라는 부탁을 하자 평소에 무엇이든 다 잘 빌려주는 엄마가 그 부탁을 거절하자 안도의 숨을 쉬게된다.

그러나 악착같은 승준이와 승준엄마는 종이로 만든 피아노를 가지고 그것이 찢어질만큼 열심히 연습을 한다.

한편 젓가락 행진곡에 재미를 붙인 현정인 그 곡을 치고 싶은데 함께 치는 곡이라 연습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승준이를 불러 함께 치게된다.

 

피아노 앞에 나란이 앉아 피아노를 치는 뒷모습의 아이들로 화해하는 모습이 미소를 머금게 한다.

책의 뒤쪽에는 악보가 나와 있어 책을 읽고 아이들에게 피아노를 쳐달라하니, 그 소리가 더 가볍고 신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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