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솜리 아이들 1 눈높이 어린이 문고 74
김은숙 지음, 정진희 그림 / 대교출판 / 2004년 6월
평점 :
절판


전라북도 익산시의 옛이름인 솜리에서 커가는 난지의 이야기다. 옆집 미란이에게 괜히 질투를 내고 미워하고 소풍을 갈때면 늘 즐거워하는게 내 또래인것 같았다.

하지만 1959년 난지 같은 아이들과 요즘의 내 친구들이랑은 생각하는 것이 뭔가 다르다. 똑부러진것 처럼 보이는 면도 있지만 난지를 보면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하고 책속에 나온 인물들이 다 착해서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 1959년 솜리 아이들을 보면 시대적 배경이 4.19혁명이 일어나는 때여서 4.19혁명에 대해서 약간 알고 나서 읽어야 될것 같다.

혁명이 일어나면 서민의 생활이 더 나아져야 하는데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되어 화가 났다.

서민의 대표로 그려지는 난지네 집이 더 어려워지고 궁핍해지는 걸 보면 지금이나 그때나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욕을 먹는것은 똑같은거 같다.

 

생각해보면 아주 옛날도 아닌데  50년 전의 생활풍경과 자금의 생활이 너무 많이 다르다.

쪽진 머리와 한복을 입으며 생활했던 엄마들의 모습과 교복을 입고 똑같은 헤어스타일의 머리를 한 학생들, 우물이나 공동 수도를 쓰는 것, 전차를 타는 것 등이 현재와 많이 다르고 지금 내가 쓰는 말투도 많이 다름을 알 수 있다. 물론 사투리가 섞이긴 했지만 예전에 썼던 말이 그대로 나와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으나 각각의 이야기 끝에 뜻을 설명해주었다.

(그런데 낱말의 뜻을 그 말이 나온 장에다 해야 더 편리할것같다.

읽으면서 뒤에 나온 뜻을 찾아 읽기가 불편했다.

왜 읽는 독자의 입장에서 책을 만들지 않았을까가 의문이다.)

 

솜리 아이들은 지은이가 자신의 고향을 생각하면서 쓴것 같은데, 시골이 없는 나에게 고향은  별다른 감동을 주지 못했다.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 '시끌벅적' 서울이여서 고향이라고 해봤자 도봉구 창동이니 그리워 할 고향이 있는 솜리의 아이들이 부럽기는 했다.

2편 마지막에 한나와 미란이 난지가 자신의 고향인 솜리로 가는 기차를 타는 모습에 내가 지금보다 더 크면 내 고향을 그리워하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솜리 마을처럼 예쁘고 착한 친구들이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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