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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자본주의 vs 야수 자본주의 - 번영과 탐욕의 두 얼굴, 자본주의는 어떻게 진화하는가
하워드 블룸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 타임북스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존경받는 많은 경제학자들과 역사학자들은 1987~1990년 사이 주식시장에 거품이 터지기 시작하자 1990년대에 제2의 대공황이 나타날 것이라 예측햇다.” 그러나 “그들의 예측은 모두 크게 틀렸다. 1990년대에 대공황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58~60년 주기의 큰드라티예프 사이클을 추적했다. 콘드라티예프 사이클은 1700년대 말부터 대단히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해리 덴트)
모든 예측이 그렇지만 경기예측은 찍기보다 나을 것이 없다. 오히려 못하다. 근본적으로 경제 시스템은 복잡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복잡계라도 일정한 패턴은 있기 마련이고 단기는 모르지만 장기의 패턴은 어느 정도 적중률이 있게 마련이다. 그중에서도 콘트라티예프 사이클은 그 패턴을 어느 정도 잘 맞춰주었다. 그러면 왜 콘트라티예프 사이클이 맞아들어가지 않게 되었는가? 먼저 콘트라티예프 사이클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는 것이 순서이겠다.
“콘트라티예프 파동을 해석해놓은 한 설명에 따르면 붐은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때. 이 기술이 대대적으로 히트를 칠 때, 그리고 우리가 이 신기술과 관련된 제품을 부지런히 공급할 때 일어난다. 반대로 붕괴, 즉 불황은 이렇게 공급된 기술이 절정에 달했을 때, 이 기술이 내리막길을 걸을 때, 그리고 우리만의 기술이라 생각했던 것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을 때 초래된다. 콘트라티예프의 파동론에 따르면 경제불황을 딛고 일어나 세계를 지배했던 국가는 반드시 특정 시대를 지배하는 신기술을 좌지우지했던 국가라는 것이다. 반대로 몰락의 길을 걷게 된 국가는 과거의 기술에 집착했던 나라였다.”
콘트라티예프 자신이 산업혁명 이후의 데이터를 분석하다 발견한 것이 이 사이클이기 때문에 콘트라티예프 사이클에 가장 잘 들어맞는 예는 19세기 영국이다. 산업혁명 이후 70년 동안 “세계 6대륙의 사람들은 영국 상품 즉 면직물, 의류, 섬유, 철로, 기차, 증기엔진을 사 가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런 식으로 영국은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다. 콘트라티예프 파동이론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셰계를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영국이 당시 최고 히트를 친 신기술들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영국이 점령하고 지배하던 기술은 그 정점에 도달했다.”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었고 그 시장마저도경쟁자와 혈투를 벌여야 했다.
그 결과는 19세기 후반의 대공황이엇다. 1873년 이후 20년 동안 영국은 대공황에서 헤어나질 못햇다. 그 큰 문제는 대공황이 끝났을 때 영국은 신기술의 사이클을 놓쳤다는 것이다. 더 이상 섬유와 증기기관은 사이클을 일으킬 힘이 없었다. 사이클을 일으킬 신기술은 철강, 전기, 화학이었다. 모두 영국이 창조한 기술이다. 그러나 그것을 활용해 상업화한 것은 영국이 아니라 후발국이었던 독일과 미국이었다. 신기술을 지배하면서 독일과 미국은 다음 세기를 지배한다.
신기술이 사이클을 일으키는 이유는 콘트라티예프에 따르면 투자주기때문이다. “콘트라티예프는 자본의 과잉투자로 사이클을 설명했다. 자본의 과잉투자가 공급과잉으로 이어지고 이후에는 새로운 기술이 마침내 새로운 투자열기로 이어질 때까지 침체가 계속된다.” (라스 트비드) “지난 400여년간의 역사를 분석해보면 경기침체는 4.75년마다 한번씩 오고 경제대공황은 67년마다 한번씩 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사실은 콘트라티예프 이론과 정확히 일치한다.”
그러나 “1929년부터 1939년까지 10년간 지속된 경제대공황은 이 파동 모델과 맞아떨어지지 않았다. 당시 미국은 보유한 기술이 낡았거나 쇠퇴해 경제대공황의 늪에 빠진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1929년 미국에는 무려 다섯개나 되는 최고의 신기술-자동차, 비행기, 라디오, 전자, 전기-이 막 부상하고 있었다. 신기술 숫자가 한두개도 아니고 다섯개나 되었다. 이 신기술과 관련된 모든 분야는 경제대공황이 끝난 후 극적일 정도로 대비상을 했다. 그리고 이들 다섯개 신기술의 비상을 중단시킨 것은 바로 세계적인 경제위기였다”
콘트라티예프의 논문이 인쇄된 것은 1926년이었다. 그가 논문을 발표했을 때 사이클은 정점을 향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사이클은 몇 년도 지나지 않아 돌연사해버린다. 그 이유는 투자주기가 콘트라티예프 사이클을 일으키는 유일한 원동력이 아니라는데 있다. 신기술 투자는 주기의 “상승을 일으키는 방아쇠 역할만 한다.” (라스 트비드) 다시 말해 사이클의 진폭은 다른 변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해리 덴트는 그 변수가 무엇인가에 착안하여 20세기 이후부터 왜 안정적이던 콘드라티예프 사이클이 빗나갔는가를 이렇게 설명한다. “산업혁명이 성숙단계로 접어들면서 1900년대 초반에서 중반 이후 지금까지 중산층 소비자들이 더 많이 소비하고 경제력도 보유하게 되어 새로운 40년 주기의 사이클이 만들어졋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엄청난 숫자의 베이비 붐 세대는 새로운 사이클의 영향력이 더 커지도록 작용했다. 세대파동 사이클은 현재 40년주기의 호황-불황 사이클과 80년 주기의 신경제 사이클로 바뀌었다. 우리는 세계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경기 호황 국면을 지나욌다. 지금과 같은 버블 붐은 세계 각국의 베이비 붐 세대들이 가계소비를 크게 늘린데다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기술혁명 덕에 주류경제가 급격히 성장했기에 나타날 수 있었다. 미국에서 베이비붐 세대는 1937~1961년에 이르는 동안 출생률이 큰 폭으로 급증했다.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전개된 컴퓨터와 기술혁명, 1994~2008년말까지의 인터넷 혁명으로 주류경제가 바귀었으며 베이비붐 세대의 생산성, 기업의 수익성, 소득은 더욱 증가했다. 이 같은 두가지 추세, 즉 베이비 붐 세대의 소비증가와 S 커브를 따르는 기술혁명으로 인해 버블에 이어 버블이 만들어지는 버블 붐이 전개되었다. 이 같은 현상은 80년전인 1900년대 초반, 1914~1928년까지 포드 세대가 성장하여 자동차, 전기, 전화, 석유 혁명을 이끌었던 상황과 대단히 유사하다.” (해리 덴트)
지금까지 해리 덴트의 실적으로 보아 그의 이론은 상당한 설명력을 갖는다. 원래의 콘트라디예프 사이클이 공급경제학으로만 사이클을 설명한 것이 예측력을 떨어뜨렸고 수요측면을 보완하면 설명력이 복원된다는 말이다.
그러나 저자는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콘트라디예프 모델의 오류는 다른 식으로 설명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제불황은 기술의 변화 때문에 유발되는 것이 아니다. 결제불황을 유발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타고난 생물학적 유전자이다. 경제불황은 우리 인간의 감정과 인식에 의해 유발된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경제불황은 우리가 속한 집단의 생체 사이클이 변할 때 유발된다. 경제불황은 특정 사회의 집단적 사고의 움직임에 의해 만들어진다.”
무슨 말인가? 케인즈의 야성적 충동을 말하는가? 언뜻 들으면 콘트라티예프가 투자주기를 언급한 것을 보완하는 것으로 들린다.
“기업가와 경제학자들은 언제나 과열경기를 이애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 이유는 과열경기가 근본적으로 그들이 대체로 인정하지 않는 개념인 ‘야성적 충동’에 기인하기 때문이다. 언론에서 폭넓게 사용하는 ‘과열경기’라는 개념은 의미로 충만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그 개념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대개 대중경제학을 비판할 목적으로 드물게 쓴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감이 정상적인 수준을 넘어서고 경제에 대한 일상적인 회의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기활황에 대한 이야기를 믿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을 가리켜 과열경기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광란의 1920년대는 안정적인 경제성장 속에 사교활동이 왕성하게 이루어지고 사회분위기가 밝았던 평화와 번영의 시기였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여 1929년에 주식시장이 붕괴하기 전까지 절정을 이루었다. 그러나 그 후 세계는 1930년대의 대공황으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려면 야성적 충동 이론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
‘이상과열’은 주가 상승으로 낙관적인 신시대 이야기가 증폭되어 전염병처럼 퍼졌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의 흥분 자체가 그와 같은 이야기를 퍼트린다. 그것이 아마도 1920년대의 실상일 거이다. 1929년에 주식시장이 붕괴하자 사회적 이야기의 성격은 완전히 바뀌었다. 주요 국가의 경제는 깊은 불황에 바졌고 이야기의 방향은 불공정성과 부패, 기만으로 흘러갔다. 자본주의의 미래에 대한 실질적 공포를 야기한 자신감의 상실은 대공황을 설명해주는 중요한 요소이다.’ 자신감을 상실한 결과 기업투자는 극히 낮은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기업의 확장계획은 중지될 수 밖에 없었다.” (애커로프, 쉴러)
저자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저자는 단지 경제심리학에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붐과 버블의 이야기를 경제를 넘어 우주적 진화의 드라마 중 일부로 봐야 한다고 제안한다.
“붐과 붕괴의 사이클은 인간 세계에만 존재하는 현상이 아니다. 상승과 추락, 붐과 붕괴는 생명체가 시작된 38억 5000만년 전부터 이미 존재해왔다. 붐과 붕괴 현상은 다른 동물 세계, 조류, 벌, 그리고 군락 및 집단생황을 하는 다른 모든 야생동물들에서 한결같이 존재했다. 그렇다면 왜 모든 집단에 붐과 추락이 존재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붐과 붕괴의 리듬이 특정 사회의 생태 생체 리듬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집단생활을 하는 모든 것들은 새로운 정보의 탐색, 그렇게 수집한 정보들의 통합, 그리고 용도변경(오래 사용해왔던 무엇인가를 새롭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과정을 되풀이한다. 다시 말해 배우고 생각하고 창조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다. 사실 이 3단계 변화가 발생하도록 만드는 진화 탐색엔진을 작동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신뿐이라 믿던 시기가 있었다. 진화 탐색엔진의 기능에는 새로운 창조물을 탄생키시는 기능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화 탐색엔진은 신의 영역과 상관없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세속적 창조장치라 할 수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저자가 말하려는 것은 진화의 메커니즘이다. 저자가 용도변경 진자라 말하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행위자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우연의 누적으로 어떤 시스템이 창발하는 메커니즘을 말한다. 그러한 진화의 메커니즘은 생태계는 물론 빅뱅 이후 우주의 진화에도 적용된다. 다시 말해 시스템으로 이루어진 것에는 모두 적용된다는 말이다. 그 중에서 저자는 붐과 버블의 사이클이 그 메커니즘의 작동방식 중 한가지라 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박테리아는 여러분과 나 즉 인간처럼 놀라울 정도로 사회성이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 혼자서는 살 수 없다. 박테리아 군집은 절대 멍청하고 수준이 낮은 원시적 집단이 아니다. 박테리아 군집은 이 지구가 탄생시킨 가장 크고 가장 복잡한 사회들 중 하나다. 박테리아 개체드은 모든 일을 협력적으로 추진한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각자 지닌 재능을 살리고 자신만의 데이터 정보에 의해 일을 처리하며 화학적 용어로 서로 대화를 한다. 어느 순간 어느 날 발생ㅎ산 문제를 즉각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박테리아들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시도한다. 그리고 새로운 먹이를 찾기 위해 협력을 시도한다. 또한 경쟁군집을 이겨내고 뛰어넘기 위해 경쟁이 전쟁으로 변했을 때에 그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발명해낸다. 이러한 방법으로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박테리아 메갈로폴리스 자체가 하나의 탐색엔진이며 하나의 돌파구 발견 장치라고 할 수 있다.” 과장으로 들리지만 그리 틀리지는 않다. 저자는 집단지성을 말하는 것이다. 박테리아 개체 하나는 별것이 아니지만 집단으로서는 뇌를 지닌 것처럼 행동할 수 있다.
붐&버블은 하나의 탐색엔진으로 군집이 작동하는 메커니즘이라 저자는 본다. 예를 들어 박테리아 군집이 먹이가 풍부한 곳을 차지하고 번식을 한다. 시간이 지나면 먹이는 고갈된다. 그러면 이제 굶어죽어야 할까? “우리를 죽으로부터 구해주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붐과 붕괴이다. 용도변경 진자가 작동하는 것이다. 여러분과 나 즉 우리 구세대 박테리아들은 그저 한군대에 사는 것을 좋아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호시절을 즐기며 살도록 태어난다. 그저 붐을 즐기면서 살면된다는 현실지향적 유전자를 타고 태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먹이공급사슬이 무너지면 우리는 그 위기 상황에 잘 대처하지 못한다. 그러나 우리 후손들 즉 신세대는 우리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신세대는 위기대처 능력을 타고났다. 우리 구세대가 일구어놓은 현실사회에 불만을 품고 그저 현재의 영역에만 안주하려고 하는 생활방식을 더 이상 견디지 못하는 반항적 성격으로 태어난다. 그렇기 땨문에 우리 신세대 후손들은 한군데 가만히 있지 못하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아다닌다. 흥미로운 사실은 여러분과 나 같은 구세대는 한곳에 뿌리를 내리고 먹이를 흡수할 수 있는 줄기를 가지고 태어난 반면 신세대 박테리아는 프로펠러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이다. 신세대 박테리아들은 채찍처럼 돌아가는 편모 프로펠러를 가지고 태어나는데 고속으로 돌아가는 편모 프로펠러를 이용하여 신세대 박테리아들은 이곳저곳으로 여행을 할 수 있다. 신체 구조상 우리 구시대 박테리아들은 한곳에 정착하여 살도록 태어났지만 신세대 박테리아는 몰속 이곳저곳을 헤엄쳐 다니고 새로운 먹잇감과 새로운 영토를 찾아 개척하도록 태어난 것이다.참을성이 없는 젊은 박테리아 무리,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나서는 젊은 탐험가 박테리아 덕분에 우리 군집은 영토를 점점 확장하게 된다.”
“붐과 붕괴의 사이클 용도변경 사이클은 아주 오래전 박테리아 경제 사이클과 함게 시작되엇다. 붐과 붕괴의 사이클은 가장 원시적인 수준의 생명체부터 가장 복잡한 생명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명체에 존재하는 공통 현상이다. 개체 증가 붐과 급감 현상은 원생동물, 연체동물, 양서류, 파충류, 곤충, 어류 그리고 포유류 모두에서 다 나타난다. 영국에 사는 붉은 뇌조는 4년에서 8년을 주기로 붐과 붕괴 사이클을 탄다. 붉은 뇌조를 먹고사는 트리키오스트론길루스 테누이스라는 이름의 기생충은 먹이인 붉은뇌조 집단의 증감에 따라 붐과 붕괴의 주기를 탄다. 캐나다에 사는 설피토끼는 10년을 주기로 군집 팽창과 수축을 경험한다. 당연히 설피토끼를 먹고사는 스라소니도 같은 주기를 탄다.”
저자는 생태계의 경제 사이클과 인간의 경제 사이클이 다를 이유가 없다고 말한다. “경제붕괴는 일부 악당들이 잘못을 저지르거나 신용제도나 모기지 같은 것이 잘못되어 유발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타고난 생물학적 유전자에 경제 붕괴를 유발하는 요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제 붕괴를 몰고 오는 것은 군중의 인식 변화를 촉발하는 장치인 군중 인식 엔진 때문이다.” 줄기를 갖느냐 편모를 갖느냐 선택하는 스위치가 사람에게도 있다는 말이다. 편모를 단 박테리아 처럼 “경제붕괴는 스스로의 가능성을 끝없이 찾아 헤메는 우리 유전자 속 탐색엔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기도 하다. 어떠한 문제에 직면하고 그 문제의 돌파구가 필요할 때 그 문제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초월엔진이라는 것이 작동되는데 바로 그 초월엔진에 의해 경제는 붐이 일어나기도 하고 붕괴되기도 한다. 신기술이 새롭게 부상하여 그 기술이 절정에 도달하려면 몇십년이 더 있어야 하는 시기에 초래된 경제대위기 즉 붕괴는 우리 마음속 내부 스위치가 작동이 되어 우리를 공포 속으로 밀어넣기 때문에 발생한ㄴ 것이라고 보면 된다.”
구체적으로 “경제 탄생 과정을 우선 최초의 기업들, 최초의 경영인들, 최초의 금융인들, 최초의 투기꾼들, 최초의 비영리단체들이 극소수 탄생하는데 그 숫자는 시간이 흐르면서 증가한다. 그런데 그 이후 태어나는 신세대는 유전적으로 새로운 기회가 존재하는 미지의 세상에 관심을 갖도록 태어난다. 새로운 토지, 새로운 기술, 새로운 습관, 새로운 개념, 새로운 사회 형태가 보여주는 가능성을 탐색해보도록 하는 운명을 지니고 태어나는 것ㄹ이다. 사회의 안테나에 해당하는 이 탐험가 세대 기업 중에는 원래 정해진 목표만이 아니라 그 이상을 겨냥하는 야심찬 회사들이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그러다가 경제 붕괴가 발생하는데 파격적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도했던 회사들 중 매우 뛰어난 선택을 한 것으로 드러나는 회사들도 있다. 이처럼 붕괴를 거쳐서 과거에는 볼 수 엇었던 새로운 형태의 기업, 새로운 권력 조직, 새로운 정부 조직이 탄생한다. 그리고 새로운 기업, 새로운 조직이 이끄는 경제 사이클은 다시 붕괴에서 붐을 향하여 달려간다. 물론 이 새로운 사이클을 이끄는 차세대 기업, 차세대 투자자, 투기꾼들은 자신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이 큰 경제하는 몸체를 형성하는 하나의 세포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