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우리를 위해 준비해 놓은 것들 - 죽고 싶도록 힘들 때 반드시 해야 할 10가지
대프니 로즈 킹마 지음, 이수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비비안 리의 대사이다. 남부 문명의 황혼에서 그녀가 했던 말을 우리도 할 수 있어야 할 때가 있다. 이런 경우처럼 말이다.

“6년 동안 사귄 애인이 최근에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노라고 선언했다고 했다. 3년간 유럽에 가 있던 아들이 귀국해 이제부터 그녀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지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집주인은 그녀에게 한 달 안에 집을 비워달라고 햇다. 그녀는 학교 도서관 사서로 일하고 있었는데 학교 측 예산 삭감의 여파로 곧 해고당할 상황이었다. 설상가상으로 그녀는 열네 살짜리 딸아이가 마약을 하는 걸 목격했고, 여든 세살인 친정어머니는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머리를 보랏핵으로 염색한 천방지축 딸아이를, 당분간 할머니 집으로 보내 착실한 생활태도를 배우게 할 계획이었는데 말이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것이 이책의 주제이다. 난 왜 이리 지지리도 운이 없나, 이 모든 일이 왜 나한테 일어나야 하는가? 그런 말이 생각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것이 이책의 저자가 말하려는 것이다.

저자는 우선 실컷 울라고 말한다. 그것이 지금의 상황에서 해야할 첫번째 일이라고 말한다. 이 모든 불운을 겪게 된 상황에서 울고 나면 쌓이고 쌓여 분출되기만 기다린 감정이 털어지면서 한결 가벼워진다.

울고 났으면 이제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가 제대로 볼 준비가 될 것이다. 저자는 그것을 디폴트라 말한다. 저자는 이유 없이 일어난 일은 없다고 말한다. 지금의 시련은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을 가지라는 의미가 아닐까? 자문해보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지금이 그것을 고칠 기회라고 받아들여라.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을 고친다는 것은 익숙한 것들과 당연하다고 생각하던 것들과 결별하는 것일 수 있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의 시련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시련의 의미는 당신 자신을 바로 보고 당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당신이 정말로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달을 기회일 것이다.

이책의 내용은 대략 이런 정도이다. 그 이후에 나오는 내용들은 주변 사람들의 사랑을 깨달아라. 나아가 인간에 대한 세계에 대한 사랑에 눈 떠라. 영적인 자신을 깨달아라와 같이 저자와 종교가 다르다면 쉽게 납득하기 힘든 내용도 나오지만 전체적으로는 앞에서 요약한 것과 같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면 이책의 가치는 무엇인가? 사실 지금의 시련이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저자가 말하는 ‘내일의 태양’으로 보인다. 거기에는 저자와 같이 종교적인 믿음에서 나오는 신념이 잇다. 개인적으로 제대로 된 종교인들에게 존경할 점은 그런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신념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책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위에서 요약한 것이 와닿는다면 종교가 없는 사람이라도 저자의 말에 공감할 수 잇을 것이다. 그리고 이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말을 자신이 상담했던 다양한 사람들의 사례를 보여주면서 말한다. 저자가 말해주는 사람들의 삶을 듣다보면 시련을 겪는 것이 나만은 아니라는 것을 그런 시련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했었는가를 그리고 그 시련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냈는가를 보면서 저자가 말하는 것에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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