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적인 당신의 강점에 주목하라 - 내성적인 당신에게 잘 맞는 자기 PR 시크릿
낸시 앤코위츠 지음, 신현정 옮김 / 갈매나무 / 2010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쓰는 동안 저자는 근처의 호텔 레스토랑에 자주 갔다. 어느 날 우연히 저자는 빌 클린턴을 보게 되었다.

"나는 그에게 이책을 스고 있다고 말했고 독자들을 위한 조언을 부탁했다. '대통령께서는 확실히 외향적인 성격이시죠? 저의 내성적인 독자들이 자기의 존재를 좀더 부각히키는데 도움이 될 조언을 한마디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클린턴은 강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방에 있는 벽들이 모두 사라진 듯했다. '글세요, 실제로 나는 내성적인 성격에 가깝습니다.' 그는 놀랍게도 이렇게 말했다. 그럼 지난 20년간 TV 속에서 보아온 그의 모습은 다 뭐란 말인가?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한동안 생각에 잠겨있다 이렇게 덧붙이는 것을 보면 그는 내성적인 것이 무엇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게 분명했다. 내가 그 동안 안다고 생각한 것들이 일시에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그는 계속에허 이렇게 말했다. '내가 드리고 싶은 조언은 당신 자신을 안으로부터 끄집어내라는 것입니다. 마치 벽에서 진흙을 꺼내는 것처럼 말이죠. 밖으로 나가에쇼. 그리고 시도해보세요. 안되면 될때까지 계속해보는 겁니다.' 나는 그 순간 얼어버린 채 딸 챌시가 자기 아빠의 손을 잡고 끌고 갈 때까지 마치 호박 안에서 꼼짝하지 않는 큰 나방처럼 서 있었다."

클린턴의 예에서 보듯이 겉보기에는 활달한 외향적으로 보이는 사람도 실제 외향적인지 내성적인지 알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세상이 외향적 사람에게 유리한 곳이다 보니 내성적인 사람은 뭔가 부족한 사람, 적응을 잘 못하는 사람이란 편견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에 내성적인 사람까지도 외향적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을 받으며 그렇게 보이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왼손잡이와 마찬가지로 내성적인 성격은 결핍이 아니다. 왼손잡이처럼 많은 내성적인 사람들은 타인을 위해 디자인된 세상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나는 여러분에게 한 가지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이책을 썼다. 이제는 자신의 독창성과 성과를 인식하고 직장생활에서도 더 인정받고 사회에서도 더 큰 기여를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이책은 내성적인 성격은 단점이 아니라 말한다. 오히려 내성적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은 당신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빌 클린턴처럼 말이다.

빌 클린턴은 경청을 잘 하는 것으로 유명햇다. "당신은 귀만 열어놓아서는 안 된다. 전적으로 귀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클린턴은 이를 완벽하게 터득했다. 그에게는 당신이 주지사이든 벨보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았다. 클린턴은 대화하는 동안만큼은 상대를 자신과 대화하는 유일한 사람으로 대해줬다. 눈빛에서부터 몸짓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부분은 상대의 말을 경청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는 '자기자신'이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전달한 것이 아니라 상대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전달했다." ('what got you here won't get you there')

이것은 내성적인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는 영역이다. 얼핏 생각하기에는 이것은 외향적인 사람의 적성이지 않을까 싶겠지만 이것은 내향적인 사람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외향적일수록 오히려 자기중심적일 확률이 더 높다. 내향성과 외향성을 나누는 것은 뇌의 구조에서 어느 부분이 더 활성화되어 있는가이다. "외향적인 사람들이 외부에서 자극을 찾는 반면에 내성적인 사람들은 주로 자기 내면으로부터 자극을 받습니다. 내향성은 학습, 기억, 계획, 언어능력을 책임지는 뇌부분의 활성화와 관련이 있고, 외향성은 감각처리를 관할하는 영역과 관련이 있지요. 외향적인 사람들이 달근 사람이나 어떤 외부 상황으로부터 오는 감각적인 자극을 추구하는 것은 내적으로는 그러한 자극을 받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성적인 사람들은 내면 세계에 더 집중하고 외향적인 사람들은 외적인 환경에 좀더 집중을 하는 것입니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냥꾼처럼 만족을 찾아 밖을 떠도는 사람이다. 저자에 따르면 그들은 혼자 있는 것을 외롭다고 말하고(내향적인 사람은 평화와 고요함을 즐기는 시간이라 말한다) 정신없이 바쁘지 않으면 지루하다고 말하며(내향적인 사람은 잡담하는 자리에 묶여 있는 것을 지루하다고 한다) 시간이 나면 사람들을 찾아 떠돈다(내향적인 사람은 사람보다는 책과 함께 하고 있을 확률이 더 높다). 친구는 자신이 외롭지 않다는 확신을 주는 사람이고(내향적인 사람에게 친구는 촌자 있고 싶을 때가 있다는 것을 이해해주는 사람이다) 말하다 침묵이 흐르는 시간을 못 견뎌하고(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이 그러기를 원하듯이 남들도 필요한 일이 아니면 말없이 있는 당신을 내버려두기를 원한다) 집이란 사람들을 초대하는 장소를 말하고(내향적인 사람에게 집이란 밖의 어수선함에서 도피하는 자신만의 공간이다) 인터넷은 자신을 광고하는 수단이며(내성적인 사람에게 인터넷은 다른 내성적인 사람을 만나는 수단이다. 밖에 나갈 필요가 없으니 이상적이다)  사랑은 어떤 것도 혼자서 하도록 내버려두지 않는 것을 말하고(내성적인 사람에게 사랑은 이해받고 제대로 인정받는것이다) 전화는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생명선이며(내성적인 사람에게 전화는 필요악이다. 날 내버려둬!) 외출은 꼭 2명 이상과 함께 하는 것이어야 하며 다다익선이다(내성적인 사람에게 외출은 혼자서도 가능하고 동행은 옵션이며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외향적인 사람과 내향적인 사람은 서로 잘 맞지 않는다. 천성적으로 외향적인 사람을 이해할 수 없고 경멸하기 까지 한다. 그러니 외향적인 세상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얼마나 스트레스일까?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살아남으려면 자신을 알려야 하고 인맥을 쌓아야 한다. 그러나 천성적으로 맞지도 않는 외향적인 사람들의 테크닉을 쫓아가려니 세상살기가 정말 피곤하다. 네트워킹에 관한 책들을 읽어도 도무지 할 자신이 서지 않는다. 입만 살은 떠벌이가 되어야 한다고? 없는 것을 있는 척 잘난 척을 해야 한다고? 별로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뜬금없이 다가가 친한척 별 쓸데도 없는 의미도 없는 잡담을 해야 한다고? 네트워킹에 관한 책은 외향적인 성격인 사람이 쓴 것들이라 그책의 말들을 쫓아가다가는 1주일도 안되어 에너지가 방전되어 버릴 것이다.

이책의 저자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내성적인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에게 맞는 자기홍보가 있고 네트워킹이 있다고 말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처럼 잘난 척할 필요도 떠벌이가 될 필요도 괜히 친한척 할 필요도 없다고 치어리더가 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당신 자신으로 있으면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한가지만 고치면 된다.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습관말이다.

내성적인 사람의 강점은 생각이 깊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각이 깊은 것은 자기를 알리는데 방해가 된다. 남들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실수에도 실패에도 당신은 너무나 오래동안 매달려 자학을 하는 습관이 있다. 당신의 완벽주의를 버리지 않는다면 당신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보다 더 과소평가할 수 밖에 없고 자신감을 가질 수 없다.

우선 자신을 스스로 욕하는 내면의 욕쟁이 불평쟁이부터 잠재우라. 자신의 장점들을 떠올려보라. 그리고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라. 스스로 못났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누가 인정해주겠는가? 스스로를 인정하는데서 남의 인정이 시작된다.

자신감을 회복했으면 자신이 남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라. 그리고 다른 사람은 무엇을 원하는가를 생각하고 그것을 자신이 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서 타인의 바램에 맞춰 자신을 알리면 된다. 다른 사람은 어떨까를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내성적인 사람의 강점이다. 그리고 그렇게 맺어지는 인맥은 외향적인 사람들의 것보다 양적으로는 작지만 질적으로 더 강하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스스로를 생각해보면 이책에서 말하는 내향성이 전적으로 맞지는 않다. 대부분이 그렇듯이 외향적인 면도 있고 내향적인 면도 있기 때문이다. 단지 어느 면이 더 지배적이냐일 뿐 누구나 외향적이기도 하고 내향적이기도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당신이 내향적인 면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면 한번쯤 읽어볼 가치가 충분한 책이라 생각된다. 앞에서 말했듯이 네트워킹에 관한 책들이 외향적인 사람에게 맞춰져 있기 때문에 이책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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