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빅 씽 The Little Big Things - 사소함이 만드는 위대한 성공 법칙
톰 피터스 지음, 최은수.황미리 옮김 / 더난출판사 / 2010년 7월
평점 :
절판


저자는 이책이 나오게 된 이유를 서문에서 출판사 때문이라 말한다. 이책에 실린 글’들’은 원래 저자의 블로그에 썼던 것들로 책으로 묶을 생각을 하고 쓴 것들이 아니다. 그러나 그글들이 조회수 상위를 기록하면서 출판사의 제의를 받게 되었고 책에 어울리게 다듬는 작업을 거쳐 출판을 하게 된 것이다.

그렇게 태어난 책이기 때문에 이책은 어쩔 수 없이 잡다하다. 책의 내용은 물론 다양한 주제별로 분류되어 있지만 원래 하나의 단위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통일성이 부족하다.

이책에 실린 글들은 잡다하고 다양하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끌어낸 교훈부터 저자가 읽은 책들에서 끌어낸 교훈들, 저자의 경영에 대한 생각들 등 이책에 실린 내용은 잡다하다.

저자 자신의 경험에서 끌어낸 예를 보면 이런 것이다. 저자는 전세계로 강연을 많이 다닌다. 그리고 저자의 명성 때문에 강연료 역시 비싸다. 돈값을 하기 위해 저자는 강연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저자는 그 성공이 기준이 청중에 있지 안고 강연자 자신이 만족하는데 있다고 말한다. 스스로 만족할 수 없는 강연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기적으로 들리는가? 그렇지는 않다. 고등학교 때 방방이 깍는 노인이란 수필을 생각해보라. 손님은 생각하지 않고 자기가 만족할 때까지 다듬은 방망이가 최고의 방망이였다.

실제 저자는 청중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이책의 다른 부분에서 강연에 청중을 몰입하게 하기 위해 청중과 연관된 주제를 꺼내는, ‘우리’라는 말이 적용될 수 잇는 주제의 이야기를 꺼내는 이야기를 저자는 한다.

이쯤되면 이책의 내용이 어떤 것인가 짐작이 갈 것이다. 이책의 내용은 저자가 경영학자로서 쓴 것이 아니라 자기계발서로서 쓴 것이다.

물론 경영의 구루로서 저자의 면모가 돋보이는 부분도 많다. 가령 저자는 경영의 구루로 대접받는 사람들의 책들이 왜 경영현장에서는 무시되고 비현실적으로 들리며 심지어는 경영학 무용론이 나오는가에 대해 구루로서의 해답을 제시하는 글이 있다.

저자는 구루들이 대상으로 하는 경영현장이 실제 대다수의 경영현장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별세계를 다루기 때문이라 지적한다. 경영학 서적의 단골인 IBM, GE, 구글, 애플과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다. 더군다나 그런 뛰어난 기업이 아닌 대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도 소수이다. 그리고 구루들은 경제 전체, 국가, 세계에 대해 말하기 좋아하지만 실제 경영현장에선 그런 말은 별 의미가 없다. 그리고 그들은 떠오르는 첨단 성장산업에 주목하지만 대다수는 그런 산업에서 일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들은 혁신 같은 말을 좋아하지만 실제 경영현장은 그런 말과는 상관이 없다.

아주 솔직하면서 예리한 통찰이다. 그러나 이책의 대부분은 경영의 구루만이 말할 수 있는 그런 내용과는 거리가 멀다. 이책의 대부분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그리고 저자 자신이 서문에서 쓴 것처럼 자기계발서이다. 그리고 그 내용은 굳이 탐 피터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책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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