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나의 힘 - 이완반응과 마음챙김을 통한 성공적인 스트레스 관리
장현갑 지음 / 불광출판사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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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란 말을 많이 들 한다. 그러나 스트레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말을 해보라면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 알고 있고 사실 그렇기도 하다. 그러나 정의상 스트레스는 정상적이고 필요한 반응이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스트레스는 내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되는 상황일 때 그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몸이 준비상태에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혈압이 오르고 호흡량이 늘어나며 아드레날린 분비가 증가한다. 몸이 위기 상태에 대처하기 위해 동원령을 발한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그런 반응이 몸을 쓸 일이 거의 없는 요즘 우리에겐 전혀 쓸데없다는 것이다. 호랑이가 쫓아온다면 그렇게 동원령을 내린 상태에서 힘껏 도망칠 수 있지만 우리가 감당하기 힘들다고 느끼는 상황의 99.9%는 몸을 써서 대처할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결국 스트레스가 쌓인다는 말은 몸이 과도한 긴장상태에 자주 빠져있다는 말이다. 비상사태가 장기화되니 몸이 버티지를 못한다는 말이다. 퇴근하면 장딴지 근육이 뭉치고 어깨가 결리고 위에 돌덩어리가 있는 것같고 두통에 시달리고 등등.

결국 스트레스는 벗어나야 할 진화의 부작용에 불과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몸의 긴장을 풀어주면 된다. 어떻게? 저자는 그 방법으로 명상을 제시하고 있다.

불교와 힌두교에서 발전한 명상수련은 종교적인 목적에서 개발된 것이다. 그러나 깨달음을 얻는다는 종교적인 목적이 아니라더라도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보통사람에게도 효과적인 방법이라도 저자는 말한다. 실제 명상(요가도 포함한다)은 몸과 마음의 긴장상태를 이완상태로 바꾸어주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70년대부터 미국의학계에서 스트레스 대처법으로 명상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온 역사를 상세히 소개하고 잇다. 대형병원에서도 채택하고 있고 의료보험도 적용될 정도로 이제는 정착된 방법론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이책의 대부분을 미국의학계에서 개발된 명상법을 소개하는데 할애하고 잇다.

저자는 새벽이나 잠 들기 전 명상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직장에서도 틈틈이 몸과 마음을 이완할 것을 권한다.

저자는 명상의 효과가 스트레스로 긴장상태에 들어간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것으로만 제시하지는 않는다. 명상의 효과는 스트레스가 일어나는 원인 즉 내가 감당하기 힘들다는 반응 자체, 즉 환경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데 있다고 말하고 싶어한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책은 여러가지가 나와 있다. 그러나 대개는 이런 식에 그친다. 화가 나는가? 그럼 심호흡을 3번하고 화의 원인으로부터 잠시 떨어져라. 그러면 화가 제어되면서 대처하기가 더 쉬워질 것이다. 또는 이런 식이다.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것은 두가지가 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 화를 지르는 상사가 원인이라면 그것은 통제 밖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내 인식이 문제이다. 화낼 일이 아닌데 화를 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맞는 말이다. 그리고 이책의 내용과 보완적이지 모순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책처럼 스트레스를 의학적 증상으로 파악하고 증상을 통제할 방법을 제시한다는 점은 스트레스에 관한 다른 책들과 다른 점이다.

그러면 이책의 핵심인 명상법에 대한 소개는 어떠한가? 상당히 자세하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그 지면의 대부분을 명상법에 할애하고 있는만큼 실제 요가학원이나 명상법을 배우러 돈과 시간을 따로 내지 않더라도 이책만으로도 배울 수 있게 자세하게 되어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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