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지식의 힘 - 돈의 흐름을 알아야 투자에 성공한다 나의 경쟁력 파워 시리즈 3
신현규 지음 / 청림출판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이책을 받고 처음의 몇 페이지를 읽으면서 든 생각은 잘못 골랐다는 것이었다. 이책의 첫장은 기업이 어떻게 자금을 구하는가부터 시작한다. 부채와 자기자본 두가지로 기업의 자금은 구분된다는 것인데 그 서술이 초보적이다. 초보자를 위한 책이군 하고 잘못 골랐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책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이책은 초보자만을 위한 책이라 하기는 힘들다. 물론 상승씨네 김치공장 하는 식으로 익명으로 전형적인 사례를 드는 것은 초보자를 위한 서술방식이고 풀 컬러로 된 인쇄나 삽화는 전형적인 초보자용 편집이다. 그러나 이책의 내용은 주식투자에 관해 어느 정도 초보딱지를 뗀 사람도 읽어볼만 한 것들이다.

예를 들어 왜 보험사나 은행은 주식투자의 비중이 높지 않은가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보험사와 은행의 목적은 최대의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니다. 물론 금융사 역시 회사이므로 이윤최대화가 목적이 되지만 증권회사나 투자은행과 달리 보험사와 은행은 예금과 보험료를 받아 운영된다. 예금과 보험료는 돈을 내주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언제든 요구가 있으면 돈을 내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은행과 보험사의 자금운용은 돈이 마르지 않는 것이 최대목적이 된다. 그러므로 주식과 같은 리스크가 큰 투자는 비중이 높을 수가 없는 것이다.

이책의 내용은 주식이 무엇인지 주식의 가치는 어떻게 결정되는지와 같은 기초적인 내용들과 함께 위와 같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사람도 알고 싶어하는 내용들이 혼합되어 있다. 그리고 이미 알고 있는 초보적인 내용이라도 다시 되새겨보는 기회로 생각하기에 충분하도록 쉬우면서도 요점이 분명하게 정리가 되어있다.

그렇다고 이책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책의 내용은 신문에 실리는 칼럼 정도의 분량으로 쓰여진 짧은 글들이 모아져 있다. 그러나 그 부분들은 어떤 분명한 체계를 이루고 있지 않다. 나쁘게 말하면 두서가 없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읽고 나면 어떤 체계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말하자면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쉽고 명료하게 쓰여져 있고 여러해동안 기자생활을 하면서 현장이 어떻게 돌아가는가를 본 기자의 경험이 잘 녹아 있다는데 이책의 가치가 있다. 그리고 기본을 다시 정리한다는 기분으로 읽기도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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