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지배하는 식스 픽셀 - 세계 최고 마케터들의 온라인 마케팅
미치 조엘 지음, 서동춘 옮김 / 8.0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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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제목은 6사람만 거치면 세계 모든 사람과 연결된다는 '여섯 다리의 규칙'을 온라인 버전으로 틀어놓은 것이다. 픽셀로 만들어진 모니터 위의 클릭으로 모든 사람이 연결되는 또 하나의 세계에서 마케팅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이책의 주제이다.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던 10년전만 해도 온라인 마케팅은 오프라인의 연장선에서 생각되었다. 처음에 등장한 수단은 인쇄광고와 TV광고의 인터넷판인 배너광고였고 그후엔 DM의 인터넷판인 이메일 광고가 등장했으며 지금은 검색광고가 주류이다.

저자는 그러한 마케팅은 인터넷의 잠재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인터넷에 맞는 수단은 인터넷의이 네트웤이란 사실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블로그, 팟캐스트, 소셜 네트웤과 같은 툴이 인터넷 마케팅의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책은 그러한 플랫폼에서 마케팅의 목적과 수단, 방법에 관해 말한다.

그러한 플랫폼의 특징은 민주적이라는 것이다. 블로그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만드는데는 거의 비용이 들지 않고 대단한 기술이 필요하지도 않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델이나 아마존, 이베이가 IBM, HP, 반즈앤노블과 같은 오프라인의 거인을 꺽고 거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의 그러한 민주적 성격때문이었다.

온라인 마케팅은 개인과 거대 다국적기업을 차별하지 않는다. 저자 자신 역시 자신의 블로그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개인 브랜드를 키우고 사업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온라인 마케팅의 목적은 전통적인 마케팅의 목적과 동일하다. 브랜드를 키우는 것이다. 브랜드 구축은 신뢰 구축과 동의어이다. 그리고 신뢰 구축은 평판 구축과 동의어이다.

이상이 이책의 저자가 보여주는 논리이다. 이책에는 물론 이외에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신뢰를 구축하는가 가령 먼저 사람들을 커뮤니티로 오게 해야 하고 그러려면 눈길을 끄는 콘텐츠를 수시로 올려야 하며 피드백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등이 나온다. 상식적인 이야기이다. 사실 이책을 보려는 사람은 바로 그런 구체적인 실행에 관심이 있을 것이지만 이책이 보여주는 것은 상식적인 것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이책은 무가치한 것일까? 그렇다고도 할 수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이책은 상식적으로 다들 아는 방법에 체계적인 문맥을 더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그 방법이 신뢰 구축이란 목적을 위해 브랜드 구축을 하는 전략을 위한 전술이라는 문맥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책은 그렇게  체계적으로 쓰인 것도 아니다. 전체적으로 이책은 저자의 잡담에 가깝다. 저자가 직접 경험한 자신의 이야기나 목격한 다른 사람의 이야기들로 채워지며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데 약하다. 위에서 요약한 이책의 논리는 읽고 나서 남는 인상을 쥐어짜낸 것일 뿐이다. 그러나 이책이 무가치한 것은 아니다. 적어도 그런 큰 그림을 쥐어짜낼 수는 있게 써져 있으니까.

평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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