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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부의 법칙 - 무엇이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는가
이승익 지음 / 인더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이책을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책에는 부동산 서적이면 나오게 마련인 유망투자지라든가 앞으로 시장의 동향 같은 것은 눈을 씼고 봐도 없다. 단지 나오는 것이라곤 저자가 스승에게 신나게 깨지는 이야기 뿐이다.
저자가 깨지는 이유는 언제나 한가지이다. ‘넌 뭘 몰라’ 좋다는 대기업에 적응을 하지 못한 저자는보통 말하는 부동산 컨설티업계에 투신한다. 저자는 가방끈 긴 신세대 답게 통계를 근거로 시장예측을 하고 가격예측을 하는 전문가 스타일로 일을 한다. 그러나 수십년 동안 복덕방을 하면서 부동산으로 부자가 된 스승의 눈에는 헛똑똑이일뿐이다. 스승이 보기에 저자의 일하는 모습은 언제나 마음에 찰 수가 없다. 시장이 내면을 볼 생각을 하지 않지 시장의 거죽만 핥아대는 것으로 보일 뿐이다. 그런 식으로는 고객도 망치고 자신도 망칠 뿐이다. 그래서 언제나 저자는 신나게 깨진다. 그런데 더 속 터지는 것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바로 바로 가르쳐주지는 않고 그냥 타박만 해대는 한두마디 짧막한 선문답식의 알송달송한 말만 툭 던지고 보는 눈 있으면 보고 듣는 귀 있으면 들어라 하는 식이다. 그리고 한참이 지나고 나서 저자가 스스로 알 때가 되었다 싶으면 그제서야 이제 알겠냐?는 식이다.
이책의 내용은 모두 이런 식이다. 이책은 저자가 어떻게 깨졌는지에 관한 일기를 모아 놓은 것이라 보면된다. 당연히 두서가 있을리가 없다. 그러나 저자가 깨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하 그런 것이구나 연륜의 지혜라는 것은 그런 것이구나를 느끼게 된다.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와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