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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베트남 - 베트남 투자시장에 관해 알아야 할 모든 것
강문경 지음 / 비즈니스맵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이책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베트남에 투자하려는 사람을 위한 입문서이다.
손안에 들어오는 핸드북 사이즈의 이책에는 베트남의 증시역사부터 시작해 계좌개설하는 법, 주거래 증권사, 은행을 선택하는 법, 주식의 종류, 채권투자에 관한 기초지식, 산업구성과 추천종목 등 베트남 투자에 대해 알아야할 기초적인 지식들을 전하는 것이 목적이다.
기초적인 지식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이책에는 시장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은 찾기가 힘들다. 그러나 깊이있는 분석을 쓰고 싶어도 쓰기가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왜냐하면 베트남의 증시역사 자체가 너무도 짧고 시시각각으로 상전벽해로 변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책에 따르면 베트남에 증시가 개장된 것은 2000년부터이며 본격적으로 시장이 활성화되고 외국인들이 투자하기 시작한 것은 2006년부터이다. 그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지수가 1000을 넘어설 정도까지 올라갔다. 대단히 역동적인 시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시장의 역동성만 보고 투자하기에는 조심스러운 것이 베트남 시장으로 보인다. 이책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의 특징은 청장년층의 인구비중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적인 성장성은 무한하다. 그리고 이체 막 초기단계를 넘어 성장단계로 진입한 경제이기 때문에 얼마나 더 성장할지는 알 수없다.
그러나 그런 성장전망이 너무 일찍 반영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다. 이책에 따르면 베트남 주가는 지나치게 고평가되어있다. PER이 수백에 이르니 말이다. 거기다 경제규모는 한국의 1/10에 불과하고 그 작은 규모에서도 주가총액의 규모는 또 1/10이다. 보통 선진국과 한국의 경우 주식시장의 규모가 GDP의 1배는 넘는 것이 보통이니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다.
경제 자체가 연 8% 이상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미래는 밝다. 그러나 인플레가 높고 이자율이 10%대로 높으며 환율이 불안정하기에 불안정성이 높다. 게다가 베트남 증시를 움직이는 손은 여유돈을 가지고 있는 소수들이기 때문에 규모 자체가 작고 한국인들과 기질이 비슷하게 냄비성 기질이기 때문에 증시의 진폭이 크다. 전체적으로 베트남의 분위기는 한국의 70년대에 2000년대를 섞어놓은 것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외에도 이책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은 여러가지이다. 성장기의 경제이기 때문에 철강, 시멘트, 전력과 같은 인프라 산업이 유망하고 산유국이며 고무산지인 만큼 원자재주도 유망하다는 것과 같은 내용이다.
그러나 이책에서 중심을 두어야 할 것은 베트남 경제와 증시 전체에 대한 이미지를 잡는 것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책의 내용은 얕다. 그러나 베트남 투자에 관한 책 자체가 많지 않고 올해 나온 책은 더더군다나 적다는 점에서 그리고 다른 대안이 있더라도 이책보다 내용이 좋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이책 이외에는 뚜렷한 대안은 없을 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