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의 사생활 - 서민들만 모르는 은행거래의 비밀
박혜정 지음 / 다산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이책과 같은 류의 서적은 지금까지 많이 나왔고 나오고 있다. 이런 류의 책이 설명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반드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금융기관을 더 잘 이용할 수 있는가이다. 이책 역시 그점에서는 마찬가지이다.

그러면 그 많은 책들 중에서 이책의 가치는 무엇인가? 두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출간시점이다. 몇년전에 웅진에서 나왔던 '금융기관이 당신에게~~~'라는 책은 이런 류의 책에서 전형적인 책으로 내용도 잘 되어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책의 내용이 시간이 흐른 지금도 맞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책은 이책과 마찬가지로 우리 대부분이 이용하고 있는 예금, 대출, 펀드, 보험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러나 금융기관은 살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고 시장의 움직임에 따라 상품을 쏟아내고 바꾼다. 큰 줄기에서 보면 그책은 지금도 유효하다. 그러나 문제는 변하는 디테일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책을 매년 보는 편이다. 바로 변하는 사소한(?) 디테일에 맞추기 위해서이다. 그 디테일에 따라 거금이 달라질 수 있다.

둘째는 이책의 서술방식이다. 이책 역시 다른 금융상품에 대한 책들과 내용에선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시점이 다르다. 말단 창구직원에서부터 저자가 은행창구에서 본 고객들에 관한 관찰과 자신이 은행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알게 된 은행의 내부사정이 저자의 시점에서 수다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하게 서술된다.

여자들이 쓴 책에서 흔히 보이는 수다 때문에 이책은 안 그래도 많지 않은 분량에 비해 실제 내용은 많지 않다. 그러나 그 많지 않은 내용이 저자의 창구생활이란 문맥에서 저자의 구체적 경험에서 보여진다는 점이 이책의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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