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스루 컴퍼니 - 작지만 위대한 숨은 1등 기업
키스 맥팔랜드 지음, 권양진 옮김, 조영탁 감수 / 김영사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20여년동안 자신의 회사를 운영해왔던 이책의 저자는 서문에서 왜 중소기업을 위한 경영서적이 드문가라는 의문에서 이책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서점에 가보면 경영서적은 서가를 흘러넘칠 정도이다. 그러나 그 책이 대상으로 하는 독자나 그 책이 다루는 대상은 하나같이 거대한 기업들이다. IBM이라든가 도요타, 월마트 애플과 같은 글로벌 크기의 기업들에서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이 무엇을 배우겠는가? 그런 기업들은 잘해봐야 안드로메다 너머 외계의 이야기이다.

저자가 그 질문을 피터 드러커에게 했을 때 드러커는 “왜냐하면 자네가 그런 책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네.” 맞는 말이다. 그런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그런 책을 쓸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이책을 쓰게 되었다.

저자가 이책에서 알려주려는 내용은 짐 콜린스의 Good to Great처럼 평범한 기업이 어떻게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는가이다.

Built to Last와 Good to Great에서 짐 콜린스가 다루었던 회사들은 작은 기업에서 시작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그렇게 될 수 있었던 회사들은 극히 소수이다. 대부분은 그냥 그런 상태에서 연명하거나 시장에서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질 뿐이다.

이책의 저자가 다루는 것은 작고 평범하던 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게 되는 순간이다. 시장의 기회를 잘 포착해 전략을 세워 사업을 괘도에 올려놓으면 어느 시점에서 선택을 해야 되는 순간이 온다. 지금 이 상태로 만족할 것인가 아니면 더 성장할 것인가.

지금도 잘되고 있는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있을까? 이것이 보편적인 심리라고 저자는 말한다. 보통 자기 사업을 하는 사람들을 모험을 기꺼이 하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저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실제 그들은 리스크를 혐오한다.

성장을 위한 모험을 한다는 것은 지금 확실한 상태를 버리고 불확실성의 땅으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즉 도박이다. 도박을 해야되는가 말아야 되는가를 선택하는 것이 이책의 제목인 브레이크스루 기업이 되느냐 마느냐의 첫단계이다.

대부분은 그런 선택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현기증나게 변하는 시장에서 제자리에 있는다는 것은 날 잡아잡수라는 말이다. 언제 경쟁자가 나와 도태당할지 모른다. 결국 전진 만이 살길이다.

베팅을 한 후에 도약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는 그 기업의 성격에 달려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대개 그런 일을 해낸 회사들은 공통점이 있다.

저자는 우선 첫장에서 그런 회사의 리더는 자신보다 회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할 줄 아는 겸손한 사람들이라 말한다. 회사가 자신보다 크다고 생각할 줄 아는 겸손함이 있기에 직원들과 성공을 나눌 줄 알며 그들을 존중할 줄 알고 그들의 말을 들을 줄 안다. 리더의 이러한 성격은 그 회사의 성격(저자는 문화란 말을 거부한다. 실제 있는 것은 리더나 직원들이 어떻게 무엇을 생각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행동하는가 즉 그 회사가 어떻게 하는가만 있을 뿐이라 말한다)를 규정한다.

즉 돌파를 이루는 회사들은 직원들이 주인의식이 있고 회사에 신뢰가 있다. 회사의 성격이 그렇기에 회사의 규모가 작은데서 오는 이점 즉 비용이 작다/속도가 빠르다/고객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의 3가지 잇점이 살아있다.

그러나 돌파를 이루는 것은 그러한 장점을 규모가 커지더라도 계속 지니느냐 하는데 달려있다. 이책에선 그런 장점을 어떻게 유지했는가 예를 들어 설명한다. 이책의 예에선 그런 장점이 유지되도록 의식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평가

물론 이책에는 이보다 더 많은 내용이 있지만 이상이 이책을 읽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나 독자로서 내용보다 궁금한 것은 실제 그 내용들이 현실적이냐의 문제이다. 대기업 위주의 경영서적이 비현실적인 것은 그것이 작은 기업들 성장을 위해 돌파를 하려는 기업에는 아무 것도 말해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책은 매우 현실적이다. 저자는 20년을 작은 기업에서 돌파를 이룬 회사의 경영자로서의 경험이 있고 이책이 대상으로 하는 기업들도 그런 상황을 겪은 회사들이다.

실제 이책을 읽어가면 현장을 겪은 경험에서만 나올 수 있는 내용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이책의 저자가 이책을 썼을 때 염두에 둔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이책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