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치투자 전략 - 현명한 투자자를 위한 부동산 투자의 65가지 비밀
강대현 지음 / 살림Biz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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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식투자의 대표적인 투자법으로 보통 두가지를 꼽는다. 가치투자와 기술적 투자이다. 시세를 따라 타이밍을 잡아 사고 파는 것을 하는 기술적 투자와 물건의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투자하는 두가지 투자법은 부동산 투자에서도 성립되는 방법이다.

실제 이책의 저자가 책에서 비치는 저자의 투자법은 가치투자에 해당하는 것같이 보인다. 저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강조하는 것은 물건을 보는 안목이고 부동산에서 안목을 키운다는 것은 내재가치를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책의 내용은 책의 제목과는 큰 상관이 없다. 이책에선 어떤 체계적인 투자론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책의 내용은 어떤 체계적인 투자론보다는 부동산판의 실제를 가르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책에선 몰건을 보는 안목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많은 내용들이 나온다. 예를 들어 홍대역 바로 옆에 있던 쇼핑몰이 망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사람들으 동선을 설명하면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거나 하는 등이다. 그외에도 저자가 주로 활동하는 강남역과 교대역 주변의 상가건물들에 관한 많은 예가 나온다. 그러나 이책에서 어떤 체계적인 투자론이 제시되는 것은 아니다.  이책에서 배울 것은 그런 것보다 더 값진 것일 수도 잇다. 이책에는 단위가 큰 강남 노른자땅의 상가들을 매매할 정도로 큰손이 된 저자만이 겪을 수 있는 내공이 담긴 경험들이 읽힌다.

이책에는 다른 책에선 보기 힘든 내용이 많이 실려 있다. 부동산 중개업자나 컨설팅업자들과 상대할 때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 것인가를 파악하라. 그들은 당신에게 좋은 물건을 팔려는 것이 아니라 거래를 성사시켜 수수료를 버는 것이 목적이다. 중개업자에겐 살 물건을 찾고 컨설팅업자들에겐 팔 물건을 넘기는 것이 좋다. 그외에도 저자가 직접 상대해보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중개업자들과 컨설팅업자들의 뒷 이야기라든가 그들에 대한 평가들이 나온다.

물론 이책에 나오는 내용의 상당부분은 다른책에서도 볼 수 있는 내용들이다. 돈이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라든가 부자란 사람 부자라든가 푼돈을 아끼지 말라든가 과욕을 부리지 말라든가. 그러나 그러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는 말들이고 그 말들을 뒷받침하는 사례도 없는 말이지만 어딘지 무게가 느껴진다. 고수의 내공에서 느껴지는 무게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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