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선택한 1% 팀장들>을 리뷰해주세요.
회사가 선택한 1% 팀장들 - 톰 피터스 재단 인재양성 프로그램
그레그 톰슨. 수잔 바이로 지음, 안진환 옮김 / 팩컴북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이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선생'이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을 얼마나 가졌던가이다.

중국에선 '선생'이란 말을 직업적인 명칭이 아니라 일반적인 존중의 의미를 갖는 대명사로 써왔다. 즉 나보다 먼저 삶의 어려움을 겪으며 헤쳐온 사람으로 나보다 지혜롭다는 뜻이다. 우리말에서 선생이란 경칭을 붙이는 의미도 원래 그렇다.

이책이 묻는 것은 선생이란 어떤 사람일까?라 할 수 있다. 청출어람이란 말이 있다. 제자가 자신을 넘어서면 이를 진심으로 기뻐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게 쉬울까?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은 제자를 인간적으로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다. 자신에 대한 자부심이 있기에 남을 깔보지 않으며 인간적으로 존중할 줄 안다. 자신의 가치를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긍정할 줄 알기에 남의 가치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존중할 줄 안다. 그런 사람은 자신을 사랑할 줄 알기에 남을 사랑할 줄 알고 그렇기에 남이 잘될 때 진심으로 기뻐할 줄 안다. 이책은 리더가 그런 사람이 될 때 사람들이 따른다는 것이다.

싫은 소리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 했다. 나에 대해 비난을 해줄 사람 욕을 해줄 사람은 많다. 그러나 앞에 대놓고 말하기는 위험하기에 뒷담화로 끝난다.  그러나 내가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기에 내가 잘못되는 것을 걱정하기에 불편해질 것을 알면서 입바른 소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당신은 몇사람이나 있는가?

칭찬을 많이 하라고 한다. 그러나 칭찬을 하라는 리더십 서적이 그렇게 많은데도 왜 회사조직은 이모양 이꼴들이고 왜 리더가 필요하다는 말은 사라지지 않는가? 칭찬이 아니라 아부가 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꾸중을 할 줄 아는 리더를 사람들은 따른다. 화풀이가 아니라 정말 부하가 잘못한게 안타까워 그가 그런 잘못을 다시 하지 않기를 바라는 진심에서 혹독하게 꾸중을 하는 리더는 사람이 따른다. 진심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책의 저자들은 리더가 그런 꾸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회사마다 인재전쟁이라며 좋은 사원을 찾아 헤멘다. 그러나 과연 인재가 따로 있는것일까? 이책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일벌레라는 개미를 보자. 부지런하다는 개미를 보면 그중에서 일하는 개미는 20%에 불과하고 80%는 일하는 것을 지켜보기만 하며 빈둥거린다. 일하는 20%를 따로 떼어놓아도 다시 그중에 20%만 일한다.

인재라고 하지만 인재가 아니라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잠재력을 발휘하지 않을 뿐이다. 리더란 바로 잠재력을 끌어내주는 사람이다. 회사의 중간관리자로서 실무자들을 관리하는 팀장이란 자리는 능력, 커뮤니케이션 스킬, 리더십에 관한 일정정도의 인정을 이미 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유능하기에 그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그들이 할일은 일하는 것이 아니라 관리하는 것이다. 즉 사람들이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게 끌어주는 자 즉 리더이다.

이책은 그런 리더가 되려면 먼저 남을 관리할 생각보다 자신을 계발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저 사람은 진짜 리더이다고 부하들이 인정할 때 남을 이끌 수 잇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진짜 선생님이라고 인정했던 사람이 몇인가? 진짜 상사라고 인정했던 사람이 몇인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책은 그런 인정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대답이다. 먼저 자신을 다듬어야 한다고 말한다. 우선 저자들은 자부심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그래야 남에 대한 진정한 관심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을 인정하고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남응ㄹ 사랑하고 인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부하에 대한 관심이 진심임을 알면 부하들은 당연히 따른다. 사람들은 진심을 알아보는 비상한 눈을 가지고 있다.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진정으로 커가는 것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당신은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다.

이책에선 그런 사람이 된 후 어떻게 부하들을 이끄는가에 대한 자세한 방법론들이 나온다. 상대를 인격체로서 어른으로서 인정하는 것이기에 지켜보면서 그들이 하는 것을 두고 보면서 필요할 때만 개입하고 그들이 책임지게 한다든가 불편하더라도 꾸중을 한다든가 등이다. 그러나 이런 구체적인 과정들은 우선 진심을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되엇을 때 가능한 것이다.

이책에선 어떻게 그런 사람이 되는지를 보여주지는 않는다. 사실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책의 내용은 그림의 떡일 수 있다. 그러나 이책은 진정한 리더십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읽을 가치는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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