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둬서 성공하는사람, 실패하는 사람
가와바타 히로시 지음 / 오늘의책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누구나 회사를 그만두고 싶을 때가 있다. 그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사직한 사람의 대부분은 나온 직장보다 못한 곳으로 가거나 창업을 하더라도 95%는 망한다. 대기업에 근무하던 사람이 퇴사할 경우 전형적인 패턴은 그보다 작은 회사로 직위를 높여 간다. 아직은 대기업 프리미엄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기서도 역시 만족을 못하게 되고 결국 40대에는 자영업의 세계로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사업이라는게 만만하지 않다. 95%는 5년내에 사라지는게 사업의 세계이다.

그러나 회사에 남는다고 해서 세상이 만만한 것도 아니다. 구조조정은 이제 비상시가 아니라 상시에 일어나는 일이 되었다. 회사도 살아남아야 하니까. 1급 재벌도 망하는 것을 본 우리들이다. 그러니 지금 자리를 마냥 뭉개고 있는다고 미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더 늦기 전에 자신의 길을 가는 것이 좋은가? 이책은 그러기 전에 밟아야 할 단계들을 정석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내용

우선 이책은 당신이 왜 그만두려고 하는지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여러가지 이유가 생각날 것이다. 대부분은 인간관계이다.

저자가 말하는 상사 대처법을 예로 들자. 저놈의 상사는 나를 종부리듯 하면서 덜떨어진 지진아 이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런데도 나는 비굴하게 본심을 가리고 눈치만 보기 바쁘다. 분명 기분이 더러울 것이다. 그러나 회사와 당신은 주종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계약관계이다. 회사는 당신의 재능을 돈을 주고 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봉급을 주는 것이다. 당당해져라. 사람이 비굴하면 비굴한 대접을 받는다. 상사에게 굽실대지만 마라. 80%는 그냥 흘려 들으면서 수긍하는 것처럼 보여라. 그리고 20%는 질문을 하면서 당신의 생각을 표현할줄 아는 사람이 되라. 예의바르게 그러면서 당당해진다.

저자는 10년을 같이 산 마누라도 바꿀 수 없었다면서 남을 바꿀 수는 없다. 당신이 바뀌어야 한다. 그것이 더 쉽다. 그런 노력을 해봤는가?라고 묻는다. 인간관계가 돌이킬 수 없게 되어 어쩔수 없다고? 그럼 진짜 사직을 생각해보자면서 저자는 당신은 사명이 있는가?라 묻는다.

즉 당신은 정말 당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가?하고 묻는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이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사람은 지금 자리를 떠나도 어디를 가나 또 그런 자리바꿈을 반복할 수 밖에 없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른다면 자신의 모든 것을 발휘할 수 없고 그런 사람은 어디서도 성공할 수 없다. 아마도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직장에서도 그만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몰린 것은 아닐까?

그러면서 저자는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의 목록 수십가지를 나열해보라 한달 후에 죽는다는 가정에서 원하는 것은 모든 것이 가능하다면 당신이 하고 싶은 것을 나열해보라. 그리고 나서 당신이 꿈꾸는 최상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말한다. 당신이 그리는 이상형이 당신이 원하는 자신이다.

자신의 이상적 자아상이 그려졌으면 그것을 지금 당신의 회사생활에 맞춰보라. 맞지 않는가? 그럼 사직할 이유가 된다. 그 다음 당신의 이상형을 실현하려면 어떻게 해야될지 계획을 짜라. 단 계획은 구체적이어야 한다.

계획이 만들어졌으면 진짜 사직할 단계이다. 몇가지 실전팁을 저자는 말한다. 정기인사철이 시작되기 2달전에 알려라. 상사에게 먼저 알리되 이유를 분명하게 하라.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인수인계 지침서를 작성하라. 그것은 당신이 돈을 받으며 회사가 가르쳐준 당신의 다음을 위한 자산이다. 마무리를 깔끔하게 해야 당신의 자산인 인맥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평가

이상이 이책의 대략적인 내용이다. 회사를 다닐 때 인사업무를 담당했고 회사를 나와 노무관련 변호사 일을 하고 있는 저자는 사직과 관련해서 누구보다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잇다. 그렇기 때문에 이책은 구체적이면서 단계적으로 사직을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을 해야하는지를 설명한다.

그러나 친절하지는 않다. 왜냐하면 위에서 말한 자신의 사명을 아는 것 즉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 이해에 따라 장래 계획을 만드는 것은 당신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이책의 내용은 주로 그 두가지에 맞춰져 있다. 이책이 제시하는 것은 자신을 알기 위한 절차들을 제시할 뿐이다. 결정은 자신이 하는 것이니까. 이책이 제시하는 것은 당신이 스스로 결정하기 까지 생각할 기준이 되는 체크리스트이다. 그리고 그 체크 리스트로서 이책은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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