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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인구.주택 - 인구주택총조사 종합보고서
통계개발원 엮음 / 통계개발원 / 2008년 10월
평점 :
품절
이책은 통계청에서 2005년 실시한 센서스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모집단을 표본으로 하는 센서스 자료는 모든 통계의 기준이 되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이다. 그러나 그 원자료를 분석해 의미를 해석해내는 것은 거의 국가차원의 작업이 된다. 그러므로 그 데이터를 읽어 그 의미를 1차적으로 해석해내는 작업도 대부분 센서스를 실시한 통계청에서 주도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책은 통계청의 산하연구소에서 그 작업을 한 결과물을 보급하기 위해 간행된 서적이다.
이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책 제목대로 인구학과 도시경제학적인 주제들이다.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집중은 물론 통근시간과 거리, 서비스업 비중의 증가, 중산층의 몰락과 같은 경제활동의 인구학적 분포, 주택보급률과 거주형태와 같은 주제들을 센서스 데이터를 근거로 그 의미를 해석하고 있다.
통계적 의미는 절대수치에서 나오지는 않는다. 거의 그 의미는 상대값의 변화 즉 트렌드를 제시하는 것으로 드러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이책은 2005년의 센서스 자료 자체를 분석하고 2000년 센서스 데이터는 물론 그 이전 (주로 1980년이나 1990년까지)의 센서스 데이터와 비교하면서 그 추세를 해석하는 작업이 주된 작업이다.
이 두껍고 빡빡하게 인쇄된 책자가 다루는 내용은 위와 같다. 이책은 데이터에 대한 분석과 해석이 목적이기 때문에 다른 의미를 읽으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런 서적이 읽어낸 의미를 기초로 다른 연구자들이 할 일이다. 그러므로 이책은 숫자와 도표 차트 그리고 그것을 읽는 설명들로 가득하다. 독자로선 상당한 인내가 필요하다. 결코 재미있다고 할 수는 없는 책이다. 그러나 이책을 인용하는 다른 책에선 이책의 일부만 다룰 뿐이기 때문에 원자료를 읽는다는 데서 이책의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