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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속의 남과 여 그 차이의 심리학
마이클 거리안.바버라 애니스 지음, 조자현 옮김 / 지식노마드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이책이 그리는 직장 속 남성과 여성은 경상도 남자와 인형의 집에 같힌 노라이다.
이런 우스개가 있다. '내 아를 놔둬'라며 청혼한 경상도 남자와 결혼을 했더니 하루 두마디만 하더라는 것이다. '밥 둬' '자자'
이책에 따르면 무뚝뚝하고 퉁명스러우며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다혈질인 것은 남자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그에 비해 말이 많고 참견을 잘하며 감정적이고 인정이 많다는 여성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이러한 성별에 따른 특성의 차이는 문화권을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시대와 장소에 상관없이 그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페미니즘은 여자는 그렇게 키워졌기 때문이며 여성과 남성의 차이는 생물학적인 것이 아니라 문화적인 것이라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책은 그러한 논의는 양성평등을 위한 정치적 압력을 만드는데는 성공햇지만 직장내에서 언제나 일어나고 있는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서 오는 오해를 푸는데는 악영향을 주었을 뿐이라 말한다.
이책의 저자들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는 생물학적인 차이 때문이며 그 차이를 받아들일 때 직장의 평화가 이루어지며 남성과 여성의 차이에 따라 능력을 발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수익도 늘어난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여성과 남성의 뇌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이책을 시작한다. 여성은 남성보다 언어와 감정을 다루는 영역이 더 발달되어 있으며 다른 유형의 정보를 처리하는 영역들간의 연결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자들은 남자보다 언어능력이 뛰어나고 대인관계에 더 능하며 정보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좋다. 보통 이런 특징은 여자들의 수다로 대표되며 남자들보다 말의 맥락이 산만하다는 특징으로 나타난다.
그에 비해 남자들은 공간적인 지각이 우월하고 추상적인 능력이 좋다. 즉 요점을 좋아하는 특징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차이를 저자들은 남자는 사냥에 특화되었었고 여자는 집에 남아 이웃들과 식물을 채집하는 활동과 아이들을 돌보는데 특화되었던데서 나온 결과라 짐작한다.
이러한 차이는 남성들의 사고방식이 지배하는 직장에서 여성들이 인정받기 힘든 상황을 만든다는 것이다. 한가지 예로 여성들은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기 때문에 동료들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일을 하면서 과정을 중시한다. 그러나 남성들은 과정은 결과를 내기 위한 수단으로만 보기 때문에 성과만을 위해 돌진한다. 남을 배려하느라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느라 시간을 끄는 여성들을 보면 남성들은 답답함을 느끼고 리더로서 능력을 의심하게 된다.
남성들도 오해받기는 마찬가지이다. 예를 들어 남성들은 남을 칭찬하는데 인색하다. 그렇기 때문에 9개의 일을 잘 해내도 한개가 잘못되면 전에 성공한 9개는 말하지 않고 바로 실패한 그것을 가지고 호통을 친다. 그러나 여성적인 화법은 9개를 칭찬하고 나서 그런데 하며 실패한 것에 대해 언급한다. 남성 리더에게 호통을 들은 여성은 자신은 이 회사에서 인정을 못받는다고 생각하게 되며 떠나게 된다.
이책은 남성과 여성이 생물학적으로 차이가 있고 이는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일처리 방식 사고방식을 결정하기 때문에 그 차이를 인정할 때 성의 차이에 따른 오해와 비능률을 막을 수 있고 비용을 줄일 수 잇다고 말한다.
평가
이상이 이책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들이다. 이책이 생물학적으로 그렇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은 선천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말하는 내용은 살아오면서 막연히 느끼고 잇던 차이들에 대해 매우 강력한 설명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단순히 그런 차이가 잇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그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다른 성을 어떻게 대해야할지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그리고 나와 같은 성인 사람들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엇다는 것도 큰 소득이었다.
이책은 그렇게 재미잇게 읽을 수 잇는 책은 아니다. 사실 분량에 비해 읽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잘 읽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책은 읽는 재미를 떠나 살면서 부딫힐 수 밖에 없는 문제들에 매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추천할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