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무장의 실전 경매의 기술
송희창 지음 / 지훈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개인적으로 이책의 저자와 같은 사람을 협상상대로 만나게 된다면 피하고 싶은 사람이다.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저자의 직업은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이다. 직업상 당연히 별의 별 극악한 건수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경험은 당연히 수익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20채를 가지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경매관계 책을 낸 사람들 중에서 그 정도 보유자산은 사실 별거가 아니다. 그러나 저자가 이책에서 풀어놓는 경험은 그 이상이다. 저자 스스로 경매판에서 거래한 건수를 휠씬 상회하는 건수를 직업적으로 만날 수 밖에 없고 해결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책에는 왠만한 경매서적에선 피하고 보라는 물건들이 쏟아진다. 유치권은 평범한 것이고 지분부동산 선순위 물건 위장 임차인 임차인이 떼거리인 빌딩 단위 물건 지상권 물건 등 고난이도의 물건들이 넘쳐난다.

그리고 그 물건들을 처리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솜씨를 보면 환상적이다. 직업상 법률지식에 빠삭할 수 밖에 없고 협상에 능할 수 밖에 없으며 법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돈이 걸린 문제에 사람들의 심리가 어떤지 신물이 나게 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책에서 저자는 점잔을 빼지 않는다. 솔직하게 무섭도록 솔직하게 자신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수익을 올린 방법을 공개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이책엔 저자의 사진이 없다. 그래서 더욱 솔직한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이책을 읽으면서 왜 저자는 이책을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써봐야 얻는 것은 푼돈이고 이런 책 쓴다고 사회적 명성이 올라가는 것도 아니다. 투기꾼이란 말이나 듣지 않으면 다행이고 점잔은 것과는 거리가 먼 주제가 아닌가? 그럼에도 저자는 얻는 것도 별로 없이 자신의 비법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리고 그 비법을 실행하면서 자신의 한 성질하는 성격도 그대로 솔직히 드러낸다.

너무나 솔직하기에 이책은 배울 것이 너무 많고 재미있다. 저자같은 사람을 상대로 만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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