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힘 - 0.3초의 기적
데보라 노빌 지음, 김용남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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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나는 3가지 감사할 조건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첫째는 11살에 부모님을 여의었다는 것. 그래서 남보다 일찍 철이 들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는 초등학교 4학년이 내 학력의 전부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생 공부할 수 있었던 행복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려서부터 몸이 약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그 결과로 이렇게 건강할 수 있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경영의 신으로 불리는 마쓰시다 고노스케의 말이다. 이말이 미국인이 쓴 그것도 경영과는 관계 없는 방송기자가 쓴 책에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감사란 말의 의미를 생각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말이 마쓰시다 회장의 말이다.

마쓰시다 회장의 말만큼 감사의 의미를 잘 보여주는 말도 없다. 세상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다. 이책의 예를 보자. 금융회사의 지점장인 A씨는 출근을 준비하는 아침마다 식사를 준비해준 아내에게 고맙다고 말한다. 그러나 진심으로는 아니다. 그냥 립서비스이다. 바쁘게 밥을 먹으면서 출근에 늦지 않을 생각만 하다 밥이 이게 뭔지 하는 생각이 든다. 출근하고 나면 아내는 분명 늘어지게 자고 나서 TV 나 보다 시계를 보고 허둥지둥 시장을 보겠지 그리고는 적당히 저녁준비를 할거야. 자식이라고 있는 것은 또 왜 저리 철닥서니가 없는지.  출근했다. 분명 다들 바쁘게 정신없이 일하는데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는지. 그의 지점은 벌써 몇 분기째 실적이 저조하다. 그리고 퇴근한다. 분명 또 아내는 날 잡아먹지 못해서 난리일거다. 집에 빨리 들어가기 싫다.

그러나 모든 일의 원인은 자신이었다. 아내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을 받으면서 그는 자신이 그렇게 화를 많이 내는지 몰랐다. 직장에서 실적이 저조한 것도 그가 공포분위기를 조성하기 때문이었다. 화를 줄이고 칭찬을 하기 시작하자 가정도 회사도 잘 돌아가기 시작한다. 다음 분기에 그의 지점은 회사에서 손 꼽히는 실적을 올렸다.

두번째 예이다. 저자는 생방송 시간에 맞추기 위해 뉴욕행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갔다. 그러나 비행기 정비불량으로 비행은 취소되었다. 화가 난다. 그러나 저자는 꾹 참으면서 무너가 감사할 이유를 찾으려 노력한다. 화를 내봤자 소용이 없고 자신만 소모될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 추락해 죽지 않은 것만도 다행이다. 그런데 생방송은 어쩌지. 발을 동동구른다. 그래도 죄없는 항공사 직원들을 위로할 여유는 찾는다.  마음을 편하게 가지려는 노력이다. 그런 노력이 보답을 받는다. 화를 내면서 항공사에 따지는 다른 승객들과 달리 저자는 눈에 띌 수 밖에 없었고 다른 승객중 몇명이 전세기를 빌렸는데 같이 태워주겠다고 제안한다. 회사규정을 걱정하며 다른 비행편이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항공사에 갔다 마침 뉴욕행 자리가 딱 하나 있다고 알려준다. 방송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감사하는 자세는 긍정적이 되려는 노력이다. 긍정적인 사람이 더 많은 것을 이루는 것은 당연하다. 범사에 감사한다고 바보스런 낙천주의자가 된다는 말이 아니며 불행과 재난이 피해가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같은 일을 겪더라도 무언가 감사할 줄 알면 회복도 빠르고 대응도 빠르다. 그뿐만 아니다. 위의 예처럼 주변사람들로부터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그들에게 더 많이 줄 준비가 되어있고 주기 때문에 인간관계도 좋아진다.

저자는 엄마 아빠란 말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말이 어느 언어권이든 고맙습니다란 말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책을 시작한다. 왜 많은 말들중에서 그말일까라는 질문에 저자는 그것이 인류가 살아오면서 깨우친 가장 좋은 지혜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상이 이책의 내용을 요약해 본 것이다. 이책의 내용은 다 아는 말이다. 그러나 뻔한 내용을 마음에 와닿는, 저자가 기자답게 접 인터뷰하면서 발로 뛰어 발굴한 생생한 사례들을 보여주면서 감사의 의미를 보여주는, 그렇기에 감동을 주는 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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